언론인 등 무대 난입 취재 행각 벌여
공직자 등 행사차량 출입증 복사해 무단 사용하다 발각

지난 10일 3년 만에 대면축제로 열린 제40회 금산인삼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1일 동안  금산인삼광장 등 행사장 곳곳에서 열린 금산인삼축제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광객도 전국에서 103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성황을 이룬 축제의 이면에선 일부 언론인과 공직자들의 낯뜨거운 모습이 포착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0일 열린 인삼축제 폐막식에서 행사 관계자들과 언론인들이 단상에 난입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지난 10일 열린 인삼축제 폐막식에서 행사 관계자들과 언론인들이 단상에 난입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10일 열린 인삼축제 폐막식에서는 행사 관계자들과 언론인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단상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단상에 진입한 그들은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읍·면 화합의날 종합시상식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등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단상 아래에도 촬영할 공간이 충분히 있었지만, 단상 위까지 올라가는 과도한 모습을 보이며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대해 금산인삼축제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는 방호인력을 주 무대까지 배치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인들의 과도한 사진 취재로 시상식을 보지 못한 주민들이 웅성거리는 모습 / 뉴스티앤티
언론인들의 과도한 사진 취재로 시상식을 보지 못한 주민들이 웅성거리는 모습 / 뉴스티앤티

부끄러운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공직자와 관계자들은 행사차량 출입증을 복사해 축제장을 무단으로 드나들다 발각됐다.

행사장 방호관계자(차량 통제, 노점상 단속) 장 모씨에 따르면 행사차량 출입증을 복사해 사용하다 발각돼 회수한 것이 무려 40장에 달했다. 

 

방호인력이 금산인삼축제 행사장 진·출입 차량을 통제하는 모습 / 뉴스티앤티
방호인력이 금산인삼축제 행사장 진·출입 차량을 통제하는 모습 / 뉴스티앤티
무단 복사해 사용하다 발각된 행사차량 출입증 / 뉴스티앤티 
무단 복사해 사용하다 발각된 행사차량 출입증 / 뉴스티앤티 

장 모씨는 "출입증 복사본은 주로 군(郡) 공직자와 행사장 식당 종사자 등이 사용하다 발각됐다"면서 "그 중 군(郡)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회수한 것이 10장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주민 최 모씨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선도해야 할 공직자, 언론인 등이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자기편의주의식 행각을 벌였다"고 지적하며 "다음 행사에서는 좀 더 신중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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