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노선 마비우려...재검토 필요"
"트램 착공 후 개선책 모색해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17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6월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염홍철 전 시장이 결정했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고가철도계획'이 '트램'으로 뒤집히면서 10년째 대부분 노선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램은 인구 30만 정도의 관광도시에서 단거리 노선에 적용할 만한 운송수단으로, 기존 도로를 잠식하기 때문에 일부 노선의 도로는 거의 마비상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당초 염 시장이 계획했던 도시전략은 추후 대전시가 200만 도시로 변화를 예상하고 세웠던 노선이라며, 착공 시기만 비슷하다면 과거 결정했던 계획과 지금의 트램을 비교해 대전의 산업전략에 맞는 교통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최한 제1차 정책공약 설명회에서 트램 건설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이야기 하나,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정책을 변경·재검토할 경우 2호선의 착공이나 추진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며 “일단 추진한 뒤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태정 시장은 어차피 낙선할 거라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며 “유성복합터미널도, 장대교차로도 못 만드는 실력으로는 2030년까지 트램 개통은 불가능하다”고 허 시장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기존 도로 잠식, 우천, 차량의 장애 발생 시 노선 전체가 멈출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며 “제가 시장이 되면 다음 날부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보완대책을 마련해 착공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이날 정책발표를 통해 2022년부터 대전 도시철도 3~5호선을 통합 추진해 2033년까지 모두 개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