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천연기념물 제243-1호·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대전환경운동연합 "서식처 복원을 준비할 필요 있다"

독수리가 대전 갑천 신구교 인근에서 하늘을 날고 있다.(2022.2.9) 이날 발견된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대전에서는 최초 발견이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독수리가 대전 갑천 신구교 인근에서 하늘을 날고 있다.(2022.2.9 촬영) 이날 갑천 신구교 인근에서 발견된 독수리는 모두 15개체로, 대전에서는 최초 발견이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독수리가 대전 갑천 신구교 인근에서 하늘을 날고 있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준위협(NT : Near Threatened)종으로 지정한 국제보호조류이기도 하다.

이날 갑천 신구교 인근에서 발견된 독수리는 모두 15개체로, 대전에서는 최초 발견이다.

독수리는 몸길이는 1.1m에 달하며, 수리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하천과, 하구 해안에 겨울철에 찾아와 죽은 동물과 새의 사채를 먹는다.

때문에 독수리는 다른 맹금류와는 다르게 먹이사슬에 최상위 포식자로서 역할을 하지 않는다. 분해자에 해당한다. 사체를 처리하면서 청소부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독수리는 몽고지역에서 주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위에 둥지를 트는 종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파주나 고성 등의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월동하며, 대전인근인 세종시 금강의 합강리를 중심으로 월동하는 20~30개체가 매년 확인된다. 우리나라에 월동하는 개체수는 약 1700개체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독수리 역시 합강리지역에 월동하는 개체가 잠시 들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확인된 15개체는 먹이를 채식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선회비행하다 대청호 방향으로 이동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 독수리의 확인이 갑천에 특이한 생태변화로 인한 것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면서 "다만,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대전에서 확인된 만큼 향후 대전지역의 3대 하천을 중심으로 생태복원을 통한 서식처 복원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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