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자루 쥔 강창성육사 8기 윤필용 장군과 동기생 강창성 장군의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평상시 표면화되진 않은 상태였다. 많은 선배와 후배들이 보안사 서빙고 분실에 끌려갔다. 윤 장군과 친할수록 더욱 그러했다. 윤 장군이 아끼던 육사 11기 권익현(보안사), 손영길(수경사참모장)을 비롯하여 12기 정동철(보안사), 이광근(보안사), 13기 황진기(보안사 인사과장), 신재기(육본진급과), 14기 배명국(보안사 인사과장), 박정기(수경사 비서실장), 그리고 15기인 이진삼(보안사 인사과장)을 포함했다. 이 사건으로 총 8명이 전역조치 되었
윤필용과 김재규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던 윤필용 준장과 김재규 소장, 두 사람의 사이가 나쁜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육사 기수로는 2기인 김 장군이 8기인 윤 장군보다 선배였지만 나이는 별 차이가 없었다.윤 장군 입장에서는 능력과 인품 특히 청렴도 등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이 보안사령관을 맡아 군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군 통수권자를 제대로 보좌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반면 김 장군은 자신이 육사 선배인 데다 박 대통령의 동향 후배라는 권위를 내세워 윤 장군이 자기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두 사
난민 수용소주월 한국군에 월남은 쌀을 지원하도록 각서(覺書)에 포함되어 있었다. 사시사철 월남은 이모작으로 쌀이 풍부하였으며 보리밥 신세인 한국 장병들은 마음껏 먹었다.주월 한국군 군수사령부로부터 1966년 7월, 10개월간 먹고 남은 쌀을 기증하기 위하여 월남 피난민들을 수용하는 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나는 기동대장으로 대원들을 총동원하여 월남 경찰과 합동으로 테러 위협으로부터 방호하기 위하여 행사 시작 2시간 전에 행사장으로 향하는 모든 도로의 입구에서 비노출로 경계를 하고 있었다. 행사장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