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

대전문화재단이 위치한 대전예술가의집 전경 / 뉴스티앤티
대전문화재단이 위치한 대전예술가의집 전경 / 뉴스티앤티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과 관련 논란에 휩싸였던 예술단체가 대전문화재단 직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문화재단 직원의 허위사실 유포로 ‘비리단체’라는 모함을 받은 것도 모자라, 해당 사업에 배정된 것 자체를 부정당했다는 것.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는 13일 대전문화재단 직원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제스튀스 측은 “A씨는 본 단체가 사업 주체인 한국문화예술연합회(이하 한문연)에 청탁을 하고, 한문연이 문화재단에 압력을 가해 (제스튀스를) 추천 후보에 넣게 됐다는 허위사실을 지역 언론에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지역예술단체들은 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면 재단과 시, 시의회를 찾아 떼를 쓰곤 한다. 업계에 만연한 이런 병폐를 해결해야 한다’라면서 전혀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만들어 (제스튀스에) ‘병폐단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고 덧붙였다.

또 “허위사실 유포 당시 ‘본 단체를 희망단체에 넣긴 했으나 선정 가능성이 낮은 6순위로 명단에 올렸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 단체가 사업 협상단체에 배정되자 문화재단은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공연 취소 통보를 하는 등 부당한 배제시도를 한 이유는 (제스튀스에)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웠기 때문”이라며 “이는 본 단체를 모함해 공연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명백히 드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희 제스튀스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대전문화재단 직원이 이러한 행태를 보인 것에 말 할 수 없는 허탈감과 상처를 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위해 예술행정이 상식적 차원에서 바로 잡히길 바라며, 부당한 일을 겪는 단체가 생기질 않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스튀스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최종 협상단체로 배정됐으나, 문화재단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협상 우선 순위에서 제외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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