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한글담당’신설
한글사랑 거리 조성
한글사랑 서체 개발
한글 보안관 운영

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시청 정음실에서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열고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과 세부 추진과제를 밝히고 있다. / 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시청 정음실에서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열고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과 세부 추진과제를 밝히고 있다. /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한글사랑도시 조성에 본격 나선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시청 정음실에서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열고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과 세부 추진과제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2월 시민감동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한글사랑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 동(洞)과 마을, 도로 등 1,000여 곳에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 보람동 광역복지센터와 반곡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을 한글 특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또한 ▲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지역화폐 ‘여민전’, 대표축제 ‘세종축제’ 등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다양한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고 있으며 ▲ 지난 2월에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한글 전담부서인 ‘한글진흥담당’을 신설한 바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먼저, 한글사랑도시 정책을 수립하고 심의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한글사랑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현재 공모를 통해 제1기 위원회 위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한글 진흥을 위해 시민위원을 50% 이상 선정할 계획이다.

한글이 보이는 세종으로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한글사랑 거리’를 조성하고, 각종 상징물에 한글 디자인을 적용한다. 한글특화 상징물은 도시상징광장, 중앙공원, 금강보행교 등에 조성하며, 이 중 나성동 광장 한글 소재 바닥분수는 조성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한글사랑거리 공모를 실시해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한글 교육 진흥을 위해 정책아카데미 과정에 ‘한글의 달’을 설정해, 관련 강의를 편성할 계획이다. 한글날(10월 9일)을 전후로 3주 동안은 정책아카데미 명사 특강을 한글 관련 주제로 진행하고, 평생교육의 사령탑 기능을 담당하는 집현전에 한글과 국어 교육과정을 편성해 체계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글사랑 글씨체’를 제작도 구상하고 있다. 문해교육센터(한글교실)에서 배운 어르신들의 손글씨를 선정하여 관광상품이나 기념품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글사랑 글씨체(書體)’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고등학생, 청년, 중·장년, 다문화가족 등이 참여하는 ‘한글사랑 동아리’와 ‘한글 보안관’을 선발하여 홍보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언어 개선을 위해 공무원들이 한글교육을 마칠 경우 성과 관리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한글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가 발굴하여 추진할 예정"이라며 "‘한글사랑도시 세종’ 조성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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