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진천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사랑하는 9만 군민 여러분! 그리고 800여 공직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저물어갑니다.

올해는 군민여러분께서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고통을 감내 하시며 보내셨던 참으로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우선, 각종 자연재해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어려움들로 인해 고단한 시간을 보내셨을 군민여러분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처럼 어려운 와중에서도 군정에 지속적인 관심과 한결같은 성원을 보내주신 데 대하여 군민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진천군 공직자로서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군정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800여 동료 공직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해 이맘때 쯤 우리군은 더 큰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전략을 갖고 한 해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새해가 시작 되자마자 발생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숱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전반의 고용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으며 소상공인, 비정규근로자 등 서민들이 겪은 고통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심각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로 감염병이 대규모 확산되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산업경제 전반에서 불황의 그늘은 그 어느 때보다 짙었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말을 배우 찰리채플린이 했습니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순간순간, 하루하루가 위기이자 고통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숱한 어려움을 뚫고 군민여러분과 함께 희망을 품으며 자랑스러운 군정 역사를 만들어온 한해였다고 자부합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우리군이 지향해야 할 목표를 군민들과 적극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협력하여 만들어낸 결실이어서 더욱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9만 군민 여러분! 그리고 진천군 공직자 여러분!

진천군은‘사람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 생거진천’이라는 도시발전 비전의 실현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전략 사업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 군정의 철학이었던 선즉제인(先則制人)의 뜻처럼선도적 행정으로 변화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정책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많은 성과들을 창출했습니다.

 

올해도 지역발전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인구의 비약적 증가를 지속 했습니다.

민선7기 전반기 기준 비수도권 자치단체 중 인구증가율 1위를 달성한데 이어, 여세를 몰아 지난 10월말에는 진천군 개칭 125년만에 역대 최대 상주인구수인 88,782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현재는 군 인구 9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수도권 지방의 인구가 급속하게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올린 성과라 더욱 뜻깊습니다.

이처럼 우리군이 비약적 인구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에는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주택 공급, 정주여건 확충 등으로 이어지는 인구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견고히 확립하고 있는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도 인구증가 선순환의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인 투자유치 분야에서 5년 연속 1조 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며 뚜렷한 성과를 올렸습니다.

연초 만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하여 올해 투자유치 실적은 예년에 훨씬 못 미칠 것 이라는 비관적 분위기가 짙었지만, 예상을 깨고 기업투자 1번지의 위상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천군은 지난 2016년부터 7조 원에 가까운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해 왔습니다.

대규모 투자유치는 지역의 생산 증대와 고용 창출에서 막대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얼마 전 발표된 2018년 기준 시․군단위 지역내총생산 통계에서 약 7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지역내총생산액을 기록 했습니다.

1인당 GRDP는 전국 최고 수준인 9138만 원에 달합니다.

급격히 인구가 늘고 있음에도 1인 GRDP는 9년 연속으로 충북도내 자치단체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타 지역과의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을 정도로 눈부신 지역경제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제조업 분야 기업 평균 부가가치 생산액’에서도 충북 최상위인 34억 7000만 원을 기록하며 우량기업 입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량기업의 생산 활동 확대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인구증가 선순환 구조 확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업들이 지역 내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해서 그것이 단순히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귀결되지 않습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투자유치 단계부터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업을 위주로 유치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입지 이후에도 기업들과의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4년간 취업자수는 9400명이 증가했으며, 22.7%의 증가율은 전국 시․군 중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상당히 높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기준 진천군의 고용률은 67.7%를 기록하며 3년 이상 충북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주신 군민여러분들이 있었기에 현재와 같은 지역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9만 군민 여러분!    

올해의 군정의 시작과 끝은 코로나19 방역이라 해도 될 만큼 감염병 위기가 우리지역에 미친 영향력은 지대했습니다.

지난 2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던 시기에 중국 우한 지역에서 송환한 교민들을 우여곡절 끝에 우리 지역에 임시 보호를 결정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보름 동안 교민들을 보호하면서 우리 군민들은 교민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따뜻한 동포애로 보듬어 주셨으며, 대한민국은 진천군민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의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진천에 방문하셔서 우리 군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대해 감사를 전하셨을 정도로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임시 보호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교민 173명을 15일간 보호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의 모범적인 대응을 통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보호격리, 방역, 지자체간 협업, 민간자원 활용, 지역사회 협력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성된 대응 매뉴얼은 향후 국가적 전염병 발생에 대비한‘대응 표준모델’로 높이 평가받았으며, 이후 격리보호시설을 운영한 타 지역에도 전해져 유용하게 활용됐습니다.

방역현장 곳곳을 지키며 애써주셨던 자원봉사자, 방역의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였던 의료진과 공무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각계각층 군민여러분의 노력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코로나19는 현재에도 진행형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3차 대유행은 국가는 물론 지역방역 체계에도 참으로 힘겨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민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며 보여주셨던 모범적인 시민의식으로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방역은 타이밍입니다. 사후약방문이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상황이 발생하면 선제적 판단과 실행으로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발생했던 요양병원 집단감염도 발 빠른 코호트격리를 통해 더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아프지만 과감한 결단과 실행만이 전체 군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할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또한 지난봄 국가적으로 마스크 부족을 겪고 있는 시기였음에도 우리군은 군민들에게 배부할 마스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 바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120만매 이상의 마스크를 군민여러분께 배부하였습니다.

또한 동절기 코로나19와 계절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것을 대비해 충북 도내에서 처음으로 50~61세까지 무료인플루엔자 접종 대상을 확대한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제적 판단으로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해 군민여러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견고한 지역 방역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진천군민 여러분!      

올 한해를 돌아보면 아쉬운 기억도 참 많았습니다.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우려로 취소됐던 생거진천문화축제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발생 여파로 농다리축제와 생거진천문화축제 모두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또한 13년 만에 우리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도민체전도 아쉽지만 순연개최를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올 연말 고단한 한 해를 보내셨을 군민들을 위해, 그리고 최대 상주인구수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던 대규모 문화행사도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의 문화․체육행사가 취소된 것에 이어 각종 기관․사회단체들이 스스로 자체행사를 자발적으로 취소해 주시며 방역에 협조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하여 누구보다 큰 경제적인 고통을 받으셨을 소상공인을 비롯한 비정규 근로자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비정상적으로 운영됐던 학사 일정 탓에 면학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학생들을 비롯해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 여러분께도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자랑스러운 진천군 공직자 여러분!   

올 한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9만 군민을 대표하는 군수로서 그리고 동료 공직자로서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역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하셨던 직원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방역현장에서 주말과 밤낮도 없이 고생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기에 군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늘 미안하고 애틋한 마음입니다.

저는 우리 800여 진천군 공직자들은 진천군과 진천군민들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른 지역 단체장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우리군 발전세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화제에 오르곤 합니다.

그럴 때 마다 우리 공직자들의 빼어난 역량과 헌신적 자세가 발전세에 가장 큰 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곤 합니다. 참 기분 좋습니다!

단체장의 리더십보다 공직자들의 역량과 자세가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더 큰 무기입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우리 공직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군민들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면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시군 종합평가 3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지방자치 경쟁력 경영성과 부문 전국 1위’, ‘역대 최대의 기관수상 인센티브 예산 확보’

이 모든 성과들을 만들어 내신 공직자 여러분들은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만합니다.  

서로서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줍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군민들을 위한 앞선 군정에 더욱 매진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내년에도“진천군 공직자가 하면 다르다”하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더욱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도 동료 공직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부단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9만 진천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0년을 보내며 가장 큰 보람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지혜롭게 머리를 맞대고 미래 성장기반을 더욱 확고히 구축해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고 뿌듯합니다.

다가오는 2021년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세수감소 등 올해보다 더욱 어려운 군정여건을 맞을 것입니다.

내년도 군정운영의 철학을 담은 사자휘호는 견여반석(堅如盤石)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주춧돌이 튼튼하면 흔들림이 없는 것처럼 기본과 기초에 충실한 군정운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지속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왔던 성과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9만 진천군민과 800여 군 공직자들의 역량과 저력을 발판으로 더 큰 발전을 이뤄나가는 데 혼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2020년, 애 많이 쓰셨고, 함께 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저도 많이 행복했습니다.

경자년을 뒤로 하고 지는 해에 한해의 아쉬웠던 기억과 모든 근심걱정 실어 보내시고 행복한 신축년 새해를 맞으시길 기원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마지막 날에

진천군수 송 기 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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