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농가 90.1ha 매몰

과수화상병 연도별 발생위치 /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과수화상병 연도별 발생위치 /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도가 과수농가에 번진 과수화상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16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지난 15일까지 총 391농가 221.8ha에서 확진됐다.

시군별로는 충주시 276농가 158.9ha, 제천시 104농가 57.1ha, 음성군 9농가 5.1ha, 진천군 2농가 0.7ha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매몰처리된 면적만 총 148농가 90.1ha에 이른다.

일일 병 발생 건수는 지난해 3건에서 올해 13건으로 증가했고, 과원의 평균 발생률도 1.1%에서 13%로 높아졌다.

발생지역은 지난해 발생되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지점 반경 2km 내에서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수화상병 연도별 발생건수 비교 /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과수화상병 연도별 발생건수 비교 /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도 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발생이 증가된 원인으로 겨울철(12∼2월)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2~3℃ 높았고, 잦은 강우로 인한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충주, 제천지역은 개화기간에 2℃ 정도 고온상태로 경과하여 개화기에 꽃 감염 등으로 잠복세균이 다 발현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던 것으로 분석했다.

농정당국은 과수화상병 의심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서 간이검사를 진행하며, 확진 판정이 나오면 해당 과수원 전체의 나무를 매몰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11~14일 소요됐던 매몰 기간을 7~10일 이내로 4일 정도 단축함으로써 확산을 차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충북도는 항구적인 과수산업대책 수립을 위해 지난 1일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과수화상병 종합대책 수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과수화상병 발생과원 폐원 및 보상 방안과 대체작물 개발, 지역 사과산업 경쟁력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 송용섭 원장은 14일 긴급 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과수화상병이 더 이상 미발생 지역으로 확산되어서는 안 된다”며“충북도내 전역에 걸쳐 사과, 배 과수원을 정밀 예찰하고 매몰의 속도를 높여 더 이상 과수화상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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