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개별 종목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행동주의 펀드의 공개매수, 신약 개발 기대감, 인수합병(M&A) 등 각기 다른 호재를 등에 업은 종목들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인 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거나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종목들은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 M&A·바이오·여행…'강력 호재'에 날개 단 종목들
19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저마다 확실한 상승 재료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에이플러스에셋(+19.82%)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소식에 연일 급등하며 9,190원까지 치솟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당 8,000원에 지분 약 20%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현재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메드팩토(+23.40%)는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의 임상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학회에서 발표된 데이터가 잠재력을 입증하면서 8,650원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투바이오(+19.16%)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한다는 소식에 7,900원까지 급등했다. 이번 경영권 변동이 신사업 추진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노랑풍선(+25.91%)은 최근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으로 국내 여행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7,58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및 반도체 부품 기업인 재영솔루텍(+8.04%) 역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285원으로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 상장폐지·실적 부진…'악재'에 고개 숙인 종목들
반면, 52주 신저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퓨처코어(-25.81%)는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대상이 되어 정리매매가 진행 중이다. 이에 주가는 46원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인 헝셩그룹(-1.52%)도 194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헝셩그룹은 국내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과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일알미늄(-1.84%)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우려 속에 1,23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엘컴텍(-0.91%), 소노스퀘어(-2.57%) 등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52주 신저가 목록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