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식중독 줄었지만 살모넬라는 20%↑… 3년 만에 최다 원인균 등극

질병관리청은 올해 살모넬라균감염증의 집단감염 사례를 조사한 결과, 주로 달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1일 밝혔다.
살모넬라균은 달걀 껍질 등을 통해 다른 식재료로 교차오염 될 수 있다. / 뉴스티앤티 DB

지난해 국내 식중독 발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배달 및 외식으로 인한 살모넬라 식중독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건의 3분의 2가 음식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돼, 달걀 등을 취급하는 음식점의 위생 관리와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024년 원인병원체별 식중독 발생 현황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2024년 원인병원체별 식중독 발생 현황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발표한 ‘2024년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은 총 265건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하지만 살모넬라 식중독은 58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20% 증가하며 역주행했다.

이로써 살모넬라는 최근 3년간 가장 흔한 원인이었던 노로바이러스(37건)를 제치고 제1의 식중독 원인균으로 분석됐다.

 

2024년 시설별 식중독 발생 현황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2024년 시설별 식중독 발생 현황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특히 발생 장소별 분석 결과, 살모넬라 식중독의 66%(38건)가 음식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식중독 발생 장소 1위 역시 음식점(154건)으로, 외식 및 배달 문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살모넬라균이 달걀 껍질 등을 통해 다른 식재료로 교차오염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음식점 등 조리 현장에서는 달걀 취급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칼과 도마를 구분 사용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시기적으로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식중독 발생이 집중됐다.

식약처는 “외식이나 배달음식 주문 시에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달걀이 포함된 메뉴는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고, 의심 식품은 섭취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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