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대면조사 구걸 않는다... 비공개 수사 배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9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일정 노출을 이유로 9일로 합의된 대면조사 수용불가를 밝히자 "대면조사를 구걸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 측이 특검 쪽에서 대면조사 합의 사실이 새 나갔다면서 '9일 조사' 무산한데 대해 그럴 만한 근거가 없다면서 적극 반박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부적으로 파악해본 결과 특검보 4명은 일체 이런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8일 오후 특검이 대면조사 일정을 언론에 흘렸다고 강력히 항의하면서 '9일 대면조사 연기, 추후 일정 협의' 입장을 특검 측에 공식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청와대가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련 사실을 비공개하자고 요구해 이를 수용했던 협상 경과도 일부 공개했다.

특검은 향후에는 이같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면조사 일정을 재협의하면 비공개 원칙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비공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상호 간에 논란 여지 있을 수 있는 부분들은 가급적 피하여 조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지난 3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청와대가 거부하고 이어 9일로 예정된 대면조사까지 불발되면서 시간이 없는 만큼 정면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