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상 23.3%, 80세 이상 40.5%
박병석 의원 "시급성 고려해 특단의 조치 필요"

박병석 의원 / ⓒ 뉴스티앤티
박병석(5선, 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 ⓒ 뉴스티앤티

이산가족 신청자 10명 중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신청자 대다수도 고령인 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병석(5선, 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통일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이산가족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측에 있는 가족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이산가족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말 기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3,353명이며, 이 중 생존자는 5만4,126명이다. 특히 생존자 연령대가 90세 이상 23.3%, 80세 이상 40.5%, 70세 이상 21.9% 등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는 이산가족 신청자 중 생존자 수가 더 많았지만, 2016년 12월을 기점으로 사망자가 생존자보다 많아졌다. 올해에만 2,225명이 세상을 떠났다.

박 의원은 "통일부가 이산가족 신청자 3만4,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4.9%인 2만5,558명이 고향 방문을 희망했다. 이산가족 상봉 희망자 4명 중 3명이 고향 근처라도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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