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개념의 새로운 어르신 일자리 대책 발표

김 후보 “폐지 수집 어르신은 ‘자원 재생활동가’”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김제선 후보는 27일 “적어도 중구에는 폐지 줍는 어르신이 없도록 하겠다”며 “단순 지원형 공공 일자리만이 아닌 신개념의 사회 참여 활동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김제선 후보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김제선 후보는 27일 “적어도 중구에는 폐지 줍는 어르신이 없도록 하겠다”며 “단순 지원형 공공 일자리만이 아닌 신개념의 사회 참여 활동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김제선 후보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김제선 후보는 27일 “적어도 중구에는 폐지 줍는 어르신이 없도록 하겠다”며 “단순 지원형 공공 일자리만이 아닌 신개념의 사회 참여 활동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르막길도 마다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폐지를 주워 리어카로 끌고가는 어르신들은 우리나라 노인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노인 일자리는 정부가 지원하는 ‘공공형 일자리’로 환경미화, 교통안전 보조 등 단순 업무가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구하지 못해 폐지를 줍는 노인이 많다.

때문에 폐지를 수거하는 빈곤 노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사회적 기업이 필요하다는 게 김 후보의 구상이다.

김제선 후보는 이제 “폐지 수집 노인을 빈곤과 연민의 대상이 아니라 환경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자원 재생활동가’로 봐야 한다”며 “어르신 일자리 대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발굴’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폐지 수거 노인들의 소득 보장을 위해 고물상보다 높은 단가로 폐지를 매입 후 작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페이퍼 캔버스 아트’로 제작해 판매한 뒤, 수익 일부를 다시 노인 일자리를 위해 투자하는 등 큰 호평을 받고 있는 한 사회적기업을 예로 들었다.

이어 김 후보는 “공공기관, 학교, 기업 등에서 헌 옷을 수거하고 리폼해 ‘자원 재활용 시장형 사업단’에서 일괄 판매하는 방식의 신개념 일자리 발굴이 필요하다”며 “온실가스도 줄이고 생활비도 절감하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후위기 대응의 생활체감형 정책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실제 쓰레기로 만든 가방과 파우치, 지갑 등을 만드는 스위스 국적의 ‘프라이탁’은 세계적 업사이클 친환경 기업으로 꼽힌다.

한편, 업사이클 분야는 각종 생활 및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이다. 최근에는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그리고 지구도 생각하는 ‘순환과 공생의 일자리’를 만드는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폐지 등 재활용품을 수집해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 인구가 약 4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지 수집 노인의 하루 근무시간은 5.4시간으로 일주일에 평균 6일을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6세로 시간당 수입은 1226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월 소득 또한 15.9만 원에 불과하며 전체 노인 소득에 비해 한참 열악한 환경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전지역은 6개 광역시 중 노인 자살률 1위로 노인복지 인프라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행정 차원의 장기적인 대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