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프라 활용 주민참여형 지역 선순환형 행사로 전환

으능정이·우리들공원서 북 페스티벌, 열린 주민음악회 등 개최

김제선 후보 / 뉴스티앤티DB
김제선 후보 / 뉴스티앤티DB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김제선 후보는 22일 “인기 연예인 초청 축제를 전면 폐지하고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주민참여형, 지역 선순환형 행사로 축제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매번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지역 축제들이 폐지 혹은 신설되거나 전임자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되는 등 급격히 변화하고 있지만, 아예 지역축제들을 전면 재검토하는 과감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나선 것이다.

매년 전면에 내세웠던 유명인 홍보대사나 거액을 주고 인기 연예인을 초청하는 대신 지역 예술가와 장르별 생활 예술인 위주의 주민 참여형, 지역 선순환형 행사로 기조를 바꾸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제선 후보는 “한순간 흥행만을 위해 인기 배우나 연예인을 섭외해 많은 사람을 모을 순 있지만, 엄청난 주민 혈세를 투입한 예산 뒷받침 없이도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 잡기를 통해 도시 전체에 즐거운 느낌을 주겠다”고 말했다.

작은 도서관과 골목 책방 등이 참여하는 북 페스티벌, 지역 웹툰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 생활 예술인 위주의 소공연 등 작은 예산을 가지고도 더욱더 콘텐츠에 집중해 북적북적한 축제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어 김 후보는 “일회성 예술인 초청과 인기몰이식의 연예인 섭외가 아닌 정형화된 무대와 객석을 벗어나 은행동 으능정이와 대흥동 우리들공원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열린 음악회, 주민자치형 마을축제, 북 페스티벌 등 과거와는 사뭇 다른 공연과 축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정부 들어 지자체 대부분이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별로 전시행정의 일환으로 양산한 선심성 축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경쟁력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실정이다.

대전시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예산 규모를 감액한 가운데 축제 관련 예산은 무리하게 증액했다는 비판 목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지방교부세 감소 여파로 소상공인, 청년, 과학 연구자 지원 관련 예산과 주민 소통 및 공동체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인 가운데 전반적인 대전시 축제 예산은 ‘0시 축제’를 필두로 대폭 증가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대전지역 축제나 이벤트는 단 한 건도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 30억 원에 이어 올해 무려 49억 원의 대전시 예산이 투입될 0시축제를 비롯해 사이언스페스티벌, 대전국제와인엑스포, 효문화뿌리축제(시비 3억, 구비 9억) 등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축제나 이벤트는 모두 선정되지 못했다.

반면, 대전에서는 중구에 있는 대표 향토 제과점인 성심당을 비롯, 옛 관사촌이 밀집된 ’테미오래‘ 등 지역문화 공간과 상권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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