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이탈물횡령 등 혐의로 송치 예정

타인의 카드로 담배를 보루째 구매한 40대 남성이 형사의 촉에 덜미가 잡혔다. (사진=피의자가 대전 중구 대흥동 소재 편의점에서 담배를 주문하고 있다. / 대전경찰청 제공)
타인의 카드로 담배를 보루째 구매한 40대 남성이 형사의 촉에 덜미가 잡혔다. (사진=피의자가 대전 중구 대흥동 소재 편의점에서 담배를 주문하고 있다. / 대전경찰청 제공)

타인의 카드로 담배를 보루째 구매한 40대 남성이 형사의 촉에 덜미가 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주운 타인의 카드로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한 40대 남성 A 씨를 점유이탈물횡령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중부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2일 대전역 대합실에서 습득한 타인의 카드로 중구 소재 편의점에서 13만 5000원 상당의 담배 3보루를 구매했다.

이어 대흥동 편의점으로 이동해 3보루를 재차 구매하려 할 때 우연히 중부서 소속 김민규 형사에게 발각됐다.

김민규 형사는 담배 여러 보루를 한꺼번에 구입하려는 피의자의 행태와 불안한 모습을 보고 범죄를 의심, 그를 불심검문했다.

 

김민규 형사(왼쪽)와 피의자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 대전경찰청 제공
김민규 형사(왼쪽)와 피의자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 대전경찰청 제공

소속을 밝히고 인적 사항을 묻는 김 형사에게 별다른 대답 없이 달아나려 한 A 씨는 약 8분간의 몸싸움 끝에 검거됐다.

중부서는 A 씨를 점유이탈물횡령·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김 형사는 "범인들은 타인의 카드로 담배를 살 때 보루째 구입하는 습성이 있다"며 "오랜 형사 경험을 통해 불심검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습득한 타인 명의 카드를 사용하면 점유이탈물횡령,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주인이 잃어버린 물건을 주워 이를 돌려주지 않고 점유하거나 처분하면 점유이탈물횡령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또 이렇게 습득한 타인의 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하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으로 카드사에 대한 사기죄가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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