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한겨울에 꽃이 피었다.
그 것도 발걸음이 붐비는 옥천의 유명 맛집,
풍미당 쫄면집 앞 보도 블록 사이에서!
많은 손님들의 발자욱이 꽃의 잠을 깨웠나
민들레꽃이 환하게 짧은 목을 내밀었다.
동강할미꽃같이 푸른 잎사귀도 없이 피었다.
저도 손님 대기줄에 줄 선 것인가,
손님들을 위한 인사인가,
오후의 겨울 햇살 속에서 밝게 웃는다.
저 꽃을 피운 손,
모르는 힘은 무엇일까?
마른 잎이 따뜻한 목도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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