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창조적 도전을 멈추지 않는 2024년 약속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1일, ‘문화로 더 큰 청주’를 비전으로 달려온 2023년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청주만의 C-콘텐츠로 더 깊이 있게! 지역과 시민 곁에 더 가까이! 세계와 미래를 향해 더 멀리!’를 목표로 쉼 없이 달려온 2023년,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도전은 과연 어떤 기록들을 남겼을까.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1일, ‘문화로 더 큰 청주’를 비전으로 달려온 2023년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청주문화재단은 “올 한해는 청주형 콘텐츠를 특화하고 문화제조창을 글로벌 명소로 만들며, 모든 사업에 내실과 지속가능을 더하고 지역 문화예술인‧시민사회와 함께 지역의 가치를 세계화‧미래화 하고자 부단히 노력한 시간이었다”며 “공예비엔날레 성공개최부터 C-콘텐츠의 도약까지, 가슴 뛰는 일로 가득했던 올해의 10대 이슈를 통해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다짐을 더욱 견고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1. 청주의 콘텐츠, 음악이 되고 게임이 되고 보물이 되다!

2023년 올 한해는 청주만의 문화자산이 음악이 되고 게임이 되며 보물이 된 시간이었다.

상당산성, 흥덕사지, 철당간, 직지 등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들이 하나의 국악 뮤지컬(파란 설화)로 탄생되기도 했고, 담뱃잎 보관창고에서 시민들의 예술놀이터로 거듭난 동부창고는 충청권 게임 공모전을 휩쓴 인디게임(최애의 동부창고)의 무대가 되기도, 또 융복합 쥬크박스 뮤지컬(창고)의 스토리 배경이 되기도 했다.

지난 6월 기록문화주간에 열린 피크닉 콘서트에서 청주출신의 세계적인 현대음악작곡가 박영희의 곡이 연주된 것을 시작으로 방송사와 연계해 출향예술인 박영희에 대한 영상기록이 전국방송으로 송출되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가덕면부터 낭성‧옥산‧북이‧현도면까지 옛 청원군 지역 오래된 마을들이 가진 이야기들 역시 방송을 타며 그 가치가 재발견됐다.

그리고 마침내 역사인물부터 문화재‧ 예술인‧자연유산‧교육유산‧미래유산 등 청주만의 이야기와 콘텐츠를 담은 ‘다시 찾은 보물’시리즈가 완간을 앞두고 있다.

이렇듯 출판부터 공연, 음악, 게임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C-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건, 청주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원형과 지역 창작자가 중심이 된 로컬 콘텐츠 제작에 가산점 등 집중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기도 하다.

일례로 충북콘텐츠코리아랩만 해도 올 한해 제작지원한 30개의 프로젝트 가운데 12개가 로컬 콘텐츠였고, 충북글로벌게임센터는 게임제작 대회인 게임잼의 주제를 아예 ‘청주의 문화유산’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청주의 문화를 더 많은 이들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함께 연구하며 새로운 콘텐츠로 거듭나게 만들고 싶던 노력은 그렇게 음악이 되고, 게임이 되고, 보물이 돼 우리 곁에 남았다.

2. 청주형 기록문화, 문화도시로 꽃피다

2023년은 청주만의 C-콘텐츠만이 아니라 청주형 기록문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린 한해였다.

대한민국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돼 4년차에 접어든 올해 초, 전국 18개 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문화도시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도시로 선정되며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은 청주는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기록인력으로 키워내는 ‘시민기록가 양성’, 청주만의 독창적인 일상 기록 저장소 ‘동네기록관의 성장’, 기록활동 성과를 종합하고 공공의 기록으로 연결하는 핵심 허브 ‘시민기록관’ 등 문화도시의 인프라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특히 6월 기록문화주간에는 청주의 문화원형 200여건을 음악과 사진 등의 기록으로 재조명하면서 3만여 명 시민의 공감대를 얻었고, 7월과 11월에는 고인쇄박물관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가 집적한 운천동을 무대로 ‘운천로그여행’을 성공리에 개최하면서 기록문화의 관광콘텐츠로서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직지라는 기록유산의 역사성과 5천여 명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록 활동, 청주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협업으로 완성한 대형 설치작품 ‘시민 메시지월 – 꿈의 벽(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은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향해 달려온 4년의 시간이 피워낸 ‘문화도시 청주’라는 꽃이었다.

3. 청주시한국공예관, 공예도시 청주의 품격을 높이다

청주만의 콘텐츠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다름 아닌 ‘공예’다.

공예비엔날레와 더불어 공예도시 청주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청주시한국공예관(이하 공예관)은 수준 높은 기획력과 품격 있는 전시연출로 올해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국내 최초 공예전문 공립 미술관인 공예관과 국내 유일 공예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의 특별교류전 ‘화이트 앤솔러지(5.2.~7.2.)’부터 충북의 공예가전 ‘공예: 작은 전체(~2024.1.14.)’와 옻칠기획전 ‘칠흑으로부터(~2024.1.14.)’는 물론, 4계절을 테마로 다양하게 변주하는 공예의 매력을 선보이는 연중기획전 ‘공예의 계절’까지, 22년의 탄탄한 역사를 토대로 한 공예관의 전시들은 왜 청주가 K-공예의 중심인지를 확인시켰다.

또, 청소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공예문화를 확산하고 있는 ‘시민공예학교’와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공예스튜디오’도 공예도시 청주의 품격을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공예인의 창작‧창업‧창직을 돕는 ‘공예창작지원센터’까지 정식 개소를 앞두고 있으니, 청주의 2024년은 더욱 공예로울 전망이다.

4. 원도심골목길축제, 골목마저 춤추게 만들다

청주만의 C-콘텐츠 발굴‧특화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역‧시민과의 접점 역시 확대됐고,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청주 원도심의 활성화를 목표로 올해 처음 선보인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가 원도심 주민과 5만 2천여 명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것도 그래서다.

축제 기획에 앞서 올해 초 전 직원이 함께 청주의 원도심들을 도보로 답사하며 문화자원 워크숍을 가진 청주문화재단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동과 대성동, 서문동 3곳의 원도심이 가진 특징을 응집해 ‘봄:중앙동화’, ‘가을:집,대성’, ‘겨울:경이로운 서문’을 기획했다.

주목할 점은 기획단계부터 실행까지 동네를 제일 잘 아는 각 원도심의 주민과 상권, 협력기관·문화예술 단체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각 동네가 가진 저마다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굴한 콘텐츠들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덕분에, 오래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조금은 멀어졌던 원도심의 골목들이 오랜만에 기분 좋게 들썩였고, 사람들의 발길에 주민들의 일상에도 생기가 넘쳤다.

5. 청주문화재야행, 8년의 사랑으로 9번째 만남을 기약하다

원도심골목길축제가 청주의 봄, 가을, 겨울을 활기로 채웠다면 여름은 절대강자 청주문화재야행의 계절이었다.

‘주성야독舟城夜讀, 달빛 아래 청주를 읽다’를 주제로 8월 25일~27일 사흘 간 개최된 2023 청주문화재야행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관리와 문인들이 모여 시문을 짓고 학습하던 장소이자 일제강점기 민족계몽 운동의 중심지였던 ‘망선루’를 중심으로 유구한 역사 속 숱한 교육의 현장이었던 청주의 이야기를 도심의 문화재들과 함께 펼치며 누적 관람객 총 7만여 명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3년 연속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8년 연속 개최에 8년 연속 흥행이라는 이 흔치 않은 기록은 준비 단계부터 실행까지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은 물론 시민과 지역 예술가, 원도심 상권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8년의 한결같은 사랑에 힘입어 2024년 9번째 만남을 기약하게 된 청주문화재야행, 이번엔 또 어떤 즐거움으로 청주의 밤을 잠 못 들게 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6. 김수현드라마아트홀, 한 걸음 더 시민 곁으로

올 한해, 시민의 마음속에 드라마틱한 성장 드라마로 기억될 곳이 있다면 단연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이하 드라마아트홀)이다.

2020년 개관 이후 ‘수요드라마 극장’, ‘올해의 좋은 드라마’, ‘드라마작가 과정’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유일 드라마문학관으로의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온 드라마아트홀은 개관 3주년인 올해 연달아 히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청자는 물론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8월 국민배우 이순재 초청 강연으로 사전신청 경쟁률 3:1을 기록한데 이어, 10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 초청 강연에는 130명 모집에 850여명이 몰리면서 결국 강연 장소까지 급변경해 진행하는 행복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K-드라마의 내일을 이끌 포스트 김수현 발굴‧양성을 목표로 추진해온 ‘드라마작가 과정’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2023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2023년은 드라마아트홀을 시민들의 뇌리에 제대로 각인시킨 한해였다.

7. 청주문화나눔, 문화와 예술로 달라진 청주를 위한 투자

지난 5월 25일, 청주문화재단이 선포식과 함께 새로운 사업의 닻을 올렸다.

바로, ‘예술로 가치, 문화로 나눔’을 슬로건으로 한 ‘청주문화나눔’ 사업이다.

개인‧기업 등의 후원‧협력과 문화예술계를 연결해 창작을 지원하고 다양한 문화예술프로젝트를 실현하며 문화사각지대에 문화예술콘텐츠를 지원하고 예술로 미래세대를 키우는 범사회적 문화기부 사업에 HS 건설, 농협은행 충북본부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충청점, 열린기획, 와이제이디엔씨, 나무호텔 등 지역의 다양한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의 동참 릴레이가 이어졌다.

12월 현재 총 58곳의 기업‧개인 파트너들이 총 3억 5천여만 원의 후원금(현물 포함)을 적립했다.

청주문화재단은 곧 문화와 예술로 달라질 청주를 위한 가치 있고 손실 없는 투자, ‘청주문화나눔’은 2024년에도 계속된다.

8. 로컬 크리에이터와 함께 청주의 내일을 설계하다

청주문화재단의 2023년은 청주의 내일을 이끌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역시 본격화된 해였다.

‘청년이 살맛나는 청주, 청년과 함께크는 청주’를 기치로 지난 2월 6일 ‘로크 챌린지 2000’을 선포한 청주문화재단, 문화도시조성사업과 콘텐츠코리아랩, 글로벌게임센터와 공예관, 동부창고 등 청주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청년 인재 양성 역량을 총결집했다.

올해 신규로 선보인 13억원 규모의 ‘청주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도제 사업’ 등과 연계해 연간 500명씩, 오는 2026년까지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2000명을 육성하는 4개년 로드맵 ‘로크 챌린지 2000’은 국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대 규모다.

12월 현재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굿즈 크리에이터 76명을 비롯해 문화기획, 음악, 게임, 예술교육, 영상, 공예 등 올 한해 각 분야에서 양성된 로컬 크리에이터만 무려 840여 명. 

이런 기세라면 목표 조기 달성도 시간문제다.

86만 청주시민의 29%를 차지하는 청년들과 함께 지역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전, 청주의 내일을 설계하는 ‘로크 챌린지 2000’은 현재진행형이다.

9. 비엔날레 성공개최를 넘어 글로벌 공예도시로

총 관람객 30만 8천여 명, 관람객 만족도 89.1%, 경제적 파급효과 382억여 원. 세계 57개국 3천여 점 공예작품을 향한 찬사와 감동이 이어졌던 45일간의 여정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빼놓고 2023년을 논할 수 있을까.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열렸던 이번 비엔날레는 명징한 주제의식과 수준 높은 큐레이션으로 국내외 평단에 호평을 얻었고, 총 320여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관람객을 공예와 호흡하게 만든 열린 비엔날레와 피카소 도예, 미디어로 만나는 문화재 등의 역대급 연계 프로그램으로 화제성과 흥행력, 역사성을 모두 입증했다.

‘한국방문의 해 K-컬처이벤트’에 이어 대한민국의 문화매력을 대표하는 ‘로컬 100’으로도 선정되며 공예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국제전시행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 13번째 비엔날레는 특히, 청주가 국내를 넘어 진정한 세계 공예도시로 발돋움하는 도약대가 됐다. 비엔날레 성공개최를 넘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공인하는 글로벌 공예도시로, 세계와 미래를 향한 청주의 새로운 여정은 이미 순항중이다.

10. 문화제조창, 대한민국 대표 문화매력을 꿈꾸다

청주공예비엔날레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문화매력 ‘로컬 100’에 이름을 올린 문화제조창. 2023년은 불 꺼진 담배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문화제조창의 명소화가 본격화 된 시간이었다.

공예비엔날레에서는 본관부터 야외광장, 첨단문화산업단지, 동부창고, 연계전을 진행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까지 12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문화제조창 전역을 100% 활용한 시도로 호평을 얻었고, 시민들의 예술 놀이터로 생활문화동호인과 예술교육 관계자,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얻은 동부창고는 6월 한 달 내내 감미로운 공연과 전시‧마켓‧체험이 조명과 한데 어우러진 ‘동부창고 페스타-썸머 나이트’로 문화제조창의 밤이 낮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켰다.

여기에 매월 20일마다 허니문 투어‧공연‧전시‧마켓‧옥션‧원데이클래스 등 하루 종일 빈틈없는 문화꿀잼을 선사한 ‘꿀단지 프로젝트’까지, 문화제조창은 이름 그대로 365일 문화가 살아 숨 쉬고 날마다 새로운 문화가 생산되는 랜드마크가 됐다.

그리고 마침내 ‘로컬 100’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문화매력을 대표하게 된 문화제조창. 세계의 문화제조창을 향한 용틀임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청주문화재단 변광섭 대표는 “오늘의 10대 뉴스가 ‘문화로 더 큰 청주’를 만들기 위해 추진했던 4대 전략 12개 과제 26개 사업 165개 단위 사업을 다 대변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그 모든 순간마다 86만 청주시민이 함께 해주셨기에 빛났다는 점”이라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시민의 꿈이 더 값지고 문화롭게 펼쳐질 수 있도록 2024년 청룡의 해에도 용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창조적 도전을 멈추지 않는 청주문화재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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