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제242회 정례브리핑서 장욱진 화백 기념사업 계획 밝혀

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제242회 정례브리핑에서 장욱진 화백 기념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2019.06.13 ⓒ 뉴스티앤티
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제242회 정례브리핑에서 장욱진 화백 기념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2019.06.13 ⓒ 뉴스티앤티

세종시(시장 이춘희)가 故 장욱진 화백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건립을 통해 ‘그림 마을’ 조성에 나선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오전 10시 시청 정음실에서 제242회 정례브리핑을 개최하고, 장욱진 화백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우리 시는 다큐멘터리 제작·기획전시전·100주년 추모행사 등 지난 2017년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시작으로 장욱진 화백을 우리시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운을 뗀 후 “지역사회에서도 장욱진선양사업회가 구성돼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 등을 계속 건의해 왔다”면서 “우리 시는 지난해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지역주민·전문가·화백 유족 및 유관단체·관계공무원 등 15명 참여하는 민관 추진협의체를 구성하여 사업방향, 조성규모 및 운영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 왔다”며 “그 결과 오늘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장욱진 화백 유족들과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 운영 등에 관한 협력 및 작품 기증 등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그 동안의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장욱진생가기념관은 총 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하여 연동면 송용리에 위치한 생가 및 인근 6,346㎡에 생가 복원을 통한 화백의 ‘고향’ 이미지 부각과 연면적 2,071㎡ 규모의 기념관 건립을 통한 전시‧교육‧체험 공간 그리고 그림정원 등 열린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면서 “생가는 소규모 전시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기념관에는 상설 및 기획전시실, 체험교육실, 수장고, 주차장 등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원활한 기념관 건립과 운영을 준비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 지역예술인 등이 포함된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7월의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와 내년 초 행정안전부의 재정투자 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에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에 착공하여 2022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장욱진생가기념관의 운영방안에 대해 “기념관의 상설전시실은 화백의 작품‧유품‧자료 등을 활용한 기념전시실과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아두는 아카이브실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기획전시실은 유명작가와 신흥작가들의 기획전과 순회교류전, 미술프로젝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미술관이 없는 우리시에서도 미술인과 시민들에게 시각미술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체험교육실은 예술인, 지역민, 아동·청소년, 관광객 등 다양한 계층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으로 생가는 유품 등 유족들이 기증한 자료를 활용해 장욱진 화백의 화실을 재현하는 등 장 화백을 기억할 수 있는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만들고, 생가와 기념관 사이의 그림정원은 야외 전시회,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가칭 장욱진 그림마을 조성(안)에 대해 “우리 시는 중장기 사업으로 연동면 송용리 마을 일원을 장욱진 브랜드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특화할 계획이라”고 운을 뗀 후 “연동면사무소가 복컴으로 이전함에 따라 기존의 주민센터를 문화예술창작소로 조성하여 문화공동체 형성을 돕고 문화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인근의 빈집을 활용해 예술가들에게 입주할 공간을 제공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인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문화마을)하고, 생가‧선영‧탑비‧전쟁피난처 등을 문화유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발굴‧활용하여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리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장욱진 스토리로드를 조성하겠다”며 “또한 연동초등학교와 교과서박물관, 마을기록문화관 등 인근의 문화시설과 연계하여 문화벨트로 구축하는 등 예술체험형 특화마을로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우리 시의 대표적 문화예술인인 장욱진 화백의 생가기념관을 건립하여 장욱진 화백의 미술세계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전시 및 예술교육 공간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장욱진생가기념관과 그림마을이 우리시의 대표적 문화예술 명소로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중섭, 김환기와 함께 국내 서양화가 2세대로 꼽히는 故 장욱진 화백(1917.11.26.~1990.12.27.)은 미술평론가들이 뽑은 한국 근대 유화 베스트 10명에 포함되는 대한민국 미술사의 손꼽히는 거장으로 오랫동안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작가이며, 우리 시 연동면 송용리에서 태어난 장욱진 화백은 연동면 응암리에 선영과 탑비가 있어 마지막까지 우리 시와 함께 한 분이다. 장욱진 화백의 주요 작품인 자화상, 연동풍경, 나룻배, 마을 등의 배경이 된 곳도 바로 연동면 송용리 일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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