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제29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 진행

서산시의회는 지난 4일 제29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휴게의자 설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 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는 지난 4일 제29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휴게의자 설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 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의장 김맹호)는 지난 4일 제29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휴게의자 설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경화 의원은 “횡단보도 주변 및 생활도로에 어르신·장애인·임산부등 보행 약자와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휴게의자와 같은 교통편의시설을 설치하여 걷기 좋은 서산시 만들기를 제안하기 위하여 5분 발언을 하고자 한다”고 운을 뗀 후 “서산시는 2022년 기준 인구 176,413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35,323명으로 고령인구 비율은 20%에 이르렀다”면서 “서산시는 벌써 초고령 사회로 들어섰다”며 “여기에 장애인과 임산부를 합하면 5만명에 가까운 교통약자가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날 보행신호를 기다리는데, 횡단보도 건너편에 지팡이 짚고 볼라드에 손을 짚고 서 계신 어르신을 봤다”면서 “추운 날씨에 한참 걸어오신 듯 힘들어 보이셨다”며 “이처럼 횡단보도 앞이나 생활도로에서 경계석이나 길 가장자리에 주저앉아 다음 보행신호를 기다리기 위해 쉬시는 어르신들과 횡단보도 앞 볼라드에 보호자 손을 잡고 걸터 앉은 어린이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경화 의원은 “무단횡단 하시는 어르신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언급한 후 “이유는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는 것이었다”면서 “주요 큰길이나 교차로는 일정시간 동안 신호를 대기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어르신들은 아픈 몸을 어쩔 수 없어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한다”며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노인 보행자 사망자수는 2022년 우리나라 전체 보행 사망자 933명 중 558명으로 59.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인 5.9명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서산시도 노인 보행자 사고 44건 중 사망자 3명·부상자 41건으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고 건수로 대부분이 무단횡단이 원인이었다”면서 “이미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에서 ‘장수의자’라는 이름으로 횡단보도 대기의자가 설치되어 있다”며 “인근 태안군·홍성군은 벌써 3~4년 전부터 장수의자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경화 의원은 “어르신·임산부·장애인 등 왕래가 잦은 재래시장·병원·은행·관공서·공원 주변 등의 대로변 횡단보도 일대와 생활도로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휴게의자를 설치하여 누구나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교통편의를 제공하여 안전한 보행환경을 개선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한 후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시 행정에서 차량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보행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권도 보장이 되어야할 것이라”며 “보통 걸어서 이동하는 분들은 교통약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면 보행하는 사람들이 길을 걷고 길을 건널 때 긴 거리를 걷지 않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라”피력한 후 “또한 안전도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석림사거리, 편하게 의료원사거리라고 하겠는데, 회전교차로 설치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2023년 3회 추경에 예산이 올라왔고, 물론 의회에서 진통 끝에 삭감없이 원안가결되었다”며 “지금 위치한 횡단보도보다 바깥쪽으로 밀려나서 횡단보도가 설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경화 의원은 “혹자는 1~2미터 밀려나는 것이니 크게 불편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고 설명한 후 “하지만, 그보다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사진에서 보셔도 2차선짜리 3개의 거리라”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늘어난 거리는 더 힘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리고 회전교차로 특성상 보행자 신호가 없다”고 전한 후 “횡단보도는 긴데 신호가 없다”면서 “차량 통행이 많고 삼일상가에서 해미 방향으로는 내리막길인데, 그곳을 신호 없이 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교통섬을 둔다고 하지만, 안전에 문제가 될 것은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경화 의원은 끝으로 “사업추진 전에 공청회를 통해 차량이용자 뿐만 아니라 보행자들의 목소리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한 후 “타당성 연구용역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설계를 하고 공사를 한다는 것이 아직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발목잡기가 아니라”며 “교통약자인 보행자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주시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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