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환 前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강영환 前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강영환 前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고리타분한 이념행보로 비쳐진 것일까? 최근 어떤 분이 조심스레 말한다. 아무리 봉사활동이라지만 내가 대전현충원엘 많이 가고, 역사논쟁에 관여하는 듯하고 평소의 내 이미지같지는 않다는 지적을 하신다. 서민의 삶과 지역정책을 말하는 행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한다. 나를 아끼기에 어려운 말씀을 해주셨을 것이다. 일견 내가 그렇게 보일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 또한 지역정책 민생행보를 늘 고민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국보훈과 관련한 나의 생각과 행보 역시 결국은 민생과 지역경제를 향한다. 

나는 지난 늦여름 국가보훈부 직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호국보훈 관련 문화활동비의 전액 세액보전>을 제안했다. 보훈부직원들도 매우 공감했다. 여름에 경북영덕의 장사동전투기념관과 부산의 UN공원 등을 여행한 적이 있다. 그런데 기념관마다 어디는 입장료를 내고 어디는 안 낸다. 운영을 지자체가 하다보니 지자체 주머니사정을 따져야 한다. 사실 이용자 입장에선 돈이 아까울 때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교육 또는 여가활용 차원에서 왔을텐데......

정치발전을 위해 정치헌금에 대해 10만 원을 연말정산시 전액세액공제해 주는 이 나라에서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를 말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민생정책이 아닐까 싶다. 

나는 최근엔 대전현충원 인근에 <호국보훈메모리얼파크> 조기 조성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의 현충원 국수봉사를 추진했고, 파크 추진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 사업은 윤석열대통령의 대전지역 7개 대선공약 중 하나이고, 대전시 기본안 기준으론 1조 가까운 큰 사업이기도 하다. 나는 이 파크가 대전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물꼬라 생각한다. 

파크 추진을 고민하는 와중에 현충원역과 현충원까지의 길(법정도로명은 현충원로)에 <홍범도로> 명예도로가 부여되었음을 뒤늦게 알았고, 이는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현충원로라는 누구나 알만한 객관적 이름이 있고, 14만여 위의 국가유공자가 모셔져 있고, 연간 평균 311만 명의 참배객이 다녀가는 현충원로에 굳이 한 영웅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호국보훈파크는 물론 대전과 유성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도 그리 큰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게다가 광주에선 정율역공원조성 문제 후 역사논쟁이 한참인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홍범도장군 묘역을 참배한 후에 홍범도로 철회운동에 가담했다. 홍장군과 홍범도로의 문제는 내겐 전혀 다른 문제니까.

나는 호국보훈도 우리 서민의 주머니사정과 연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왕 정치인으로 나섰다면 호국보훈도 지역의 경제발전과 연결시키는 데에 앞장서야겠다 다짐을 한다.

호국보훈활동 세액공제를 추진하고 싶다. 호국보훈메모리얼파크를 대전에 만들고 싶다.

호국보훈도 민생이다. 호국보훈도 지역경제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