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공사현장을 돌아다니며 약 1억 원 상당의 공구를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범인이 훔친 공구를 캐리어에 넣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 대전동부경찰서 제공)

전국 아파트 공사현장을 돌아다니며 약 1억 원 상당의 공구를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아파트 신축 현장 등을 돌아다니며 공구를 절취한 피의자 A 씨를 검거해 지난 11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30일 동부서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5월 3일 대전 동구 천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 침입, 공구함을 절단기로 손괴 후 그라인더 등 총 700만 원 상당의 공구를 훔쳐 달아났다.

A 씨는 지난해 5월 11일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경기, 대구 등 전국 각지 공사 현장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총 24회에 걸쳐 총 1억 133만 원 상당의 공구를 절취 후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전국 각지를 쉼 없이 이동해 CCTV 동선 파악이 어렵고,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등 마땅한 추적 단서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범행 현장과 도주로 CCTV를 면밀히 분석 추적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한 결과, 지난 1일 대전복합터미널 주변 PC방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동선을 바탕으로 전국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들의 현장 CCTV 및 유사도 분석을 통해 여죄 23건(미신고 8건)을 추가로 밝혀내기도 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은 현장 출입구 수를 줄이고 공구를 보관하는 곳은 시정장치와 CCTV를 설치하는 등 절도 예방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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