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20일 공주시에서 실종됐던 60대 노인 마을 야산에서 구조해

실종됐던 60대 치매 어르신이 43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사진=119구급대원들이 치매 어르신 구조한 후 이송 준비를 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실종됐던 60대 치매 어르신이 43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사진=119구급대원들이 치매 어르신 구조한 후 이송 준비를 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실종됐던 60대 치매 어르신이 43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 20일 공주시에서 3일간 실종됐던 치매 어르신 A씨(60대, 여)를 마을 인근 야산에서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20시 51분경 함께 밭일을 하던 신고자가 트랙터 창고에 간 사이 실종됐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주소방서 구조대와 정안센터 소방대는 도로를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갔다는 이웃 주민의 목격담을 바탕으로 경찰과 합동 수색을 시작했으나 날이 너무 어두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음 날인 19일, 다시 모인 소방과 경찰 수색대는 정안면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한 103명과 수색견 4마리를 동원해 수색 범위를 정하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부터 저녁 10시까지 소방드론을 띄우며 실종자 수색에 매진했지만, 마을 주변 CCTV에서 잠시 스쳐 가는 A씨의 흔적만 발견할 수 있었다.

3일 차가 된 20일, 129명의 인원과 16대의 수색장비를 동원해 전날 발견된 A씨의 흔적을 토대로 다시 합동수색을 시작했다.

수색을 시작한 지 43시간이 지난 20일 11시 08분경 실종자의 동선을 고려해 마을 근처 야산을 도보로 수색하던 손문근 정안119안전센터장이 웅크린 채 앉아 있는 A씨를 기적처럼 발견했다. 

놀랍게도 A씨는 다리가 아프다는 말과 함께 탈수 증상이 있었으나 의식과 호흡은 명료한 상태였고, 주변에 있던 구급대가 신속히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다.

A씨를 처음 발견한 손 센터장은 “이날 비 예보까지 있어 실종자를 더욱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소방과 의용소방대, 경찰이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실종자를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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