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예방적 교통 경찰 활동 강화

선제적 교통 안전활동 전개 '총력'

대전시 교통사망사고 감소율이 지난해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보행자 안전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전경찰청이 31일 청사에서 교통안전문화 한마당을 개최한 가운데 정용근 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대전시 교통사망사고 감소율이 지난해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보행자 안전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대전경찰청이 31일 청사에서 교통안전문화 한마당을 개최한 가운데 정용근 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대전시 교통사망사고 감소율이 지난해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보행자 안전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경찰청은 31일 청사에서 정용근 청장, 이장우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과 유관기관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안전문화 한마당을 개최하고 교통안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범정부적인 노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 199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2700여 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보행자 안전은 아직 후진적 지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대전시의 경우,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었고 지난해는 감소율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나 보행자 사망률은 38.3%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사망자 중 고령자 비율은 66.7%으로 매우 높다.

이는 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이 이뤄지며 교통량 증가와 함께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화섭 교통과장이 교통안전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이화섭 교통과장이 교통안전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이에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사고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예방적 교통 경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전경찰은 지난 2월부터 40일간을 특별 교통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선제적인 교통 안전활동을 전개한 결과, 전년 대비 동기간 사망 사고가 80% 이상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는 음주 단속을 대폭 강화해 주·야간 불시에 대로변 등에서 대규모 합동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암행, 순찰차, 국민 제보 등을 통한 법규 위반 단속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본격 시행된 우회전 통행 방법 개선에 대한 집중 홍보와 계도도 병행하고 있으며 어린이, 노인 대상 방문 교육 및 다중이 모이는 지역 행사장 등에서 홍보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교통 안전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대전시, 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 솔루션팀을 운영해 스쿨존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예산을 집중 투입해 신속하게 시설 보완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사고를 면밀히 분석해 주요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도 펼치고 보행자 및 교통 약자를 위해 법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정용근 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정용근 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아울러 고령 운전자 보호 정책을 강화하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제도 개선을 확대하는 한편, ▲상습 정체구역 신호체계 개선 ▲꼬리물기 근절을 위한 옐로우존 확대 ▲후면 무인 단속 장비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유관기관 단체와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대전시 교통안전협의체를 본격 운영해 효과적인 교통안전 전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화섭 교통과장은 "시민 눈높이 맞는 다각적인 안전 활동을 전개해 사람 중심의 교통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국토부 교통안전 시행 평가 특별·광역시 부문에서 2위를 달성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안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2조원을 투입해 교통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상습 정체 구간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장대삼거리와 유성 IC 주변 등을 개선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어린이와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기회를 열어갈 수 있는 일류 교통 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용근 청장은 "올해는 교통안전의 중요한 전환기"라며 "교통문화가 바뀌기 위해서는 경찰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공동체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일류 교통 도시 대전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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