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에 박정희 대통령이 있듯, 금산에는 충남발전 협의회 유태식 회장(대둔장학회 설립자)이 있다.

두 분의 공통점은 미래를 내다 볼 줄 안다는 것이다.

유태식 회장은 인종과 언어, 생활양식의 차이가 다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는 분이다. 유 회장은 다음 세대가 한국사회에 건강히 정착해 금산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12회째 장학금으로 돕고 있다고 했다.

미래세종일보 김명숙 기자가 쓴 보도에 의하면,

- 충남발전 협의회 유태식 회장은(대둔장학회 설립자) 5. 24. (수) 금산 교육지원청 교육지원센터 다목적 강당에서 제12회째 초.중.고 학생들 6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유태식 회장, 김태호 이사장, 전연석 사무국장, 금산교육지원청 이범연 교육장, 최미경 교육국장, 손중대 (전)교육장, 김지연 장학사, 금산1부 부회장 김복만, 대둔장학회 임원 이광우, 길대섭, 윤현희, 전병소, 박혜림, 금산군의회 의장 심정수, 안정화 교육복지사, 중도일보 송오영 부국장 및  수상(授賞)학생들의 학교장, 학생 및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되었다.

 

장학금을 전달하는 충남발전 협의회 유태식 회장 / 필자 제공
장학금을 전달하는 충남발전 협의회 유태식 회장 / 필자 제공

금년 제12회째로 이번 장학금은 학교생활에 성실하고 모범이 되어, 지역 인재들이 꿈꾸는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밀알이 되길 소망하며 12년전 금산 복수면에 위치한 대둔그룹의 땅(부지) 50%를 장학회에 기부체납하여 매년 임대료 수입을 통해 2~3천만 원을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초 설립자 충남발전 협의회 유태식 회장은 “장학금 조성 목표 100억을 확보 하고자 노력하여 지역 인재 육성에 안정을 기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

참으로 훌륭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문화가정 중엔 편부모 혹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자녀들 대부분 혼자 시간을 때워야 하기 때문에 이런 자녀들에게 오랫동안 관계를 쌓으며 작지만 장학금을 전달하는 일은 한 알의 밀알을 키우는 일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유태식 회장을 비롯해 그 뒤를 이어받은 대둔장학회 김호택 이사장, 그리고 금산교육지원청 이법연 교육장님께 당부 좀 하자.

다문화가정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해서 2000년대 초반부터 각종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우리사회는 이를 외면해 왔다. 특히 교육 부문에서 일반가정과 다문화 가정 자녀 간의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에서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기란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문제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 몇 가지 대표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어린 나이에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외모적인 특성이나 또는 언어의 불완전함 때문에 같은 또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게 되기가 일쑤다.

둘째, 그래서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를 준교사로 초빙(활용)하여 해당 나라에 대한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도록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함으로 다문화가정의 어머니와 2세 자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으며, 아울러 또래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학교에서도 새로운 문화를 서로가 쉽게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셋째, 대부분의 다문화가정 어린이(청소년)들은 방과 후 시간을 부모가 잘 지도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시간을 무료하게 지내기 쉬우므로, 이런 시간을 학교에서 잘 활용하여 학과수업이 아닌 이들의 취미에 맞는 친교활동을 통해 건전한 사고방식과 자신감을 고취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날마다 가까이 대하는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의 원활하지 못한 언어능력 때문에 심리적인 갈등을 어려서부터 느끼게 되며, 따라서 이런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이중(二重) 문화의 장벽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생활하거나, 상대방을 불신하거나, 부정하므로 이들이 이런 상태로 성장하게 된다면 장래 각종 비행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문제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오늘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도 간곡한 당부를 하자.

유태식회장의 대둔 장학재단 설립은 ‘금산이라는 지역사회에서 태동하고 성장한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러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데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함이다.

그러니 올곧게 자라 금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라며,

첫째, 좌절하지 말기 바란다. 학업 문제, 외모 문제, 부모 국적 문제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도 좌절하지 말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그대들은 금산군을 지키기 위한 일꾼들로 선발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학업 능력 저하, 학업 동기 결여, 소극적인 또래 관계로 인한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의 어려움이 학교생활 부적응이나 방황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버티기 바란다.

셋째, 자라면서, 또는 훌륭하게 자라서라도 금산을 지키기 위해 온갖 힘을 기울이기 바란다.

그 길만이 유태식 회장의 숭고한 뜻을 받드는 길이 될 것이며, 조국을 떠나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어머니에게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

기대가 크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우리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바꾸어 놓았듯이 유태식 회장은 금산 발전을 위해 미래의 꿈나무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유 회장의 희망대로 100억 장학금 마련을 속히 이루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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