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 진행..."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서산과 태안의 바다와 갯벌을 망가뜨리고 우리의 맛난 먹거리를 망쳐버릴 것이 뻔하다" 주장

서산시의회는 17일 제285회 임시회를 개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경화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는 17일 제285회 임시회를 개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경화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의장 김맹호)는 17일 제285회 임시회를 개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경화(재선, 동문1~2동·수석동)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경화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서산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운을 뗀 후 “먼저 영상을 보시겠다”면서 “이 영상은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2021년 서산시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머드맥스 영상이라”며 “지금까지 3,506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산갯마을, 촌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아버지의 갈라진 손과 어머니의 가뿐 숨소리가 어려 있는 대대손손 지켜온 우리의 삶의 터전이라”고 언급한 후 “서산에는 서산을 대표하는 아홉 개의 맛이 있다”면서 “서산 9미 중 여섯 가지가 서산의 갯벌과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로 만든 음식이라”며 “꽃게장·어리굴젓·게국지·밀국낙지탕·우럭젓국·영양굴밥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화 의원은 이어 “바다와 갯벌을 떼어놓고는 서산을 말하기 쉽지 않다”고 피력한 후 “서산의 수산물은 전국, 아니 세계적으로 뛰어나다고 자부한다”면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산동부시장을 보라”며 “전통시장이 살아가기 어렵다고 하지만, 서산동부시장의 수산물시장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역설했다.

그는 “쌀 소비량은 점점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산물의 소비량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수산업은 서산의 경제를 이끌고 서산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라”며 “우리의 먹거리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경화 의원은 “서산의 먹거리는 우리 관광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며, 우리 아이들이 미래 먹거리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방사능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이시겠습니까?”라며 “앞으로 해미국제성지에 서산공항을 통해 세계인들이 몰려오고,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조성되면, 순천만국가정원처럼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산의 9미가 빠진다면 아마 팥소 없는 찐빵처럼 재미없어질 것이라”면서 “서산시의회는 지난 3월 본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올해 봄부터 여름쯤에 방류를 개시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기 언급을 한 일본 정부의 발표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경화 의원은 “우리를 포함한 주변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방류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고, 일본 국민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국제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 또한 일본정부가 제공하는 부실한 정보로는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또 다른 전문가는 피부나 호흡·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삼중수소를 섭취하게 됐을 경우 내부피폭을 통해 다른 방사선 핵종보다 더 강한 방사능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체 내부에 들어왔을 때는 장기간에 걸쳐 유전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면서 “그런데 일본 정부뿐 아니라 한국 정부도 이런 위험성을 외면하고 있다”며 “우리의 바다와 우리의 갯벌이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경화 의원은 “이 시점에 대한민국 정부는 최인접국이면서 피해가 가장 클 수밖에 없는데도 마치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순차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오염수를 오염처리수라고 쓰는 게 맞다는 등 말이라”며 “바다일로 살아가는 지역민이 많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발언이라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내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안전성에 왜 대한민국이 나서서 방류를 허용하려고 하는지 정말 한심하다”면서 “서산시민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우리의 삶의 터전이자 식량자원의 보고인 바다가 망가지려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오판으로 우리의 바다가 망가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경화 의원은 끝으로 “이완섭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눈치 보지 마시고 서산시의 미래를 위해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오염수를 막는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한 후 “서산의 미래를 그냥 정치적인 것 때문에 방치하지 말아달라”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서산과 태안의 바다와 갯벌을 망가뜨리고 우리의 맛난 먹거리를 망쳐버릴 것이 뻔하다”며 “꼭 막아야 하고, 꼭 힘을 합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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