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꽃 그늘 아래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다.

대청호 공원 벚꽃나무 아래 돗자리가 펴져 있고,

아이들 탈 것과 먹거리 바구니들이 차려져 있었다.

아직도 잔설마냥 지다만 벚꽃들이 아름다운 오후였다.

아빠는 의자에 앉아 있고

3살쯤 먹은 아들과

6살쯤 먹은 딸이 놀고 있었다.

아이들은 비누방울이 발사되는 총을 가지고 서로 쏘려고 귀엽게 다투었다.

결국 누나의 양보.

발사되는 비누방울이 벚꽃과 어울려 출렁거리며 아름답게 날았다.

사실 이 광경을 찍으려 렌즈와 밀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즐거운  정경을 찍고 꽃그늘을 지나다가 보았다.

아빠는 병원에서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불편한 몸으로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바로 그 때 그의 아내는 컵라면을 들고 "무릎 꿇고 일어나"

젓가락으로 면발을 그의 입에 마악 먹여주고 있었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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