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통합돌봄서비스 확충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

“급속한 사회변화로 인해 케어 지출이 급증하나, 사회보장제도의 문제와 단편적이고 분절적인 서비스로 인해 돌봄서비스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김인식 대전사회서비스원장의 일침이다. 

김 원장은 지난 16년간 대전시의원으로서 활동하며 제7대 전반기 의장, 제8대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정계에서 잔뼈가 굵다. 

그런 그가 이제는 대전의 ‘돌봄’을 책임지고 있는 대전사회서비스원의 5대 원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식 자리에서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자세로 현장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리더로 앞장서겠다”며 임직원의 처우개선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대전사회서비스원을 공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어 오롯이 시민을 위한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티앤티는 ‘궂은일은 앞장서 해결하고 성과와 보람은 직원들 몫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김 원장을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김인식 대전사회서비스원장이 뉴스티앤티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김인식 대전사회서비스원장이 뉴스티앤티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제5대 대전사회서비스원장으로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매일 아침 설렌 마음으로 출근길을 맞이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서비스 현장을 살피고, 관련 단체 및 각 분야의 전문가와 소통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이 있어 대전사회서비스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와 종합재가센터 등 소속 시설을 방문해 종사자들과 만나는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위원들과도 만나 민관 모두와 소통하고 현장을 살피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16년간 의정경험 활동 중 사회서비스원에 접목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시민과의 소통 능력, 리더십, 사회 문제해결 능력, 정책 기획 및 추진력 등이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가진 장점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의정활동을 통해 많은 시민과의 만남은 소중한 자산이다.

또한 16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어르신·장애인·청년·여성·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의 복지 증진과 일자리 창출, 문화·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했다. ‘대전시 장기요양요원 처우 및 지위향상을 위한 조례안 제정’, ‘대전시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조례 개정’ 등이 그 결과다.

앞으로 경험과 능력을 살려 시민과 사회서비스 현장의 욕구를 파악하면서 필요한 정책·서비스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와 발맞춰 개선하고,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만나 많이 소통하겠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일을 할 기회를 얻은 만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꼼꼼하게 듣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 

 

 대전시 사회복지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나라는 급속한 사회변화로 인해 케어 지출이 급증하지만, 사회보장제도의 지속성 문제와 단편적이고 분절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돌봄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 노인인구는 2018년 기준 18만 3000명(12.6%)에서 2021년 22만 1000명(15.2%)으로 증가하면서 돌봄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나, 효과적인 돌봄 체계 미비로 사회적 비용 또한 늘고 있다.

2021년 대전시 사회지표에서 노인이 생각하는 어려움 중 경제적 어려움이 33.6%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건강 문제 29.4%, 외로움과 고독, 사회적 소외가 26.8%로 순으로 조사돼 통합적 돌봄 체계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사회서비스원은 2020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본격 가동되는 지역사회통합돌봄의 내실이 있는 추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민관 사업 관계자 역량 강화와 사업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마을복지전문가’를 양성해 동 행정복지센터와 다양한 분야 간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돌봄사례관리단 ‘보라미’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 및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주민 복지공동체를 조성하고, 동 단위 민관협력 체계를 통한 촘촘한 지역안전망을 구축해 왔다.

걸어온 길만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시, 자치구, 36개 거점복지관, 병원, 복지만두레 등 민간단체와 긴 호흡으로 만들어 가겠다. 다양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대전시민이 내가 사는 곳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대전시와 함께 노력하겠다.

 

김인식 대전사회서비스원장이 뉴스티앤티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김인식 대전사회서비스원장이 뉴스티앤티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은.

기존 돌봄 프로그램에 장애인 대상 신규 사업을 개발해 강화하고자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나 사고, 사망 등 위급한 상황에서 돌봄 공백에 놓인 시민을 위해 제공되던 ‘긴급돌봄사업’에 장애 전담 상근인력을 배치해 장보기 및 식사 지원, 청소 및 가사서비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전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휴가·병가·사고 등의 이유로 시설의 돌봄 인력의 공백이 생길 때, 이를 지원하는 대체인력지원사업에 장애인 시설 전담 대체인력을 선발하고자 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규 사업들은 연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 주무 부서 및 현장 모두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대전사회서비스원의 조직 혁신과 소속 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을 약속하셨다. 구체적인 방안은.

조직 혁신과 소속 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은 크게 조직 진단을 통한 조직 개편, 임직원 전문성 강화, 복지 혜택 확대로 나뉜다.

우선 전체 조직체계를 진단하고, 최근 2년간 업무 분석을 통해 조직 신설 및 인원 재배치를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체 직원 400여 명과 면담을 하고, 22개 소속 시설을 방문했다. Top-Down 방식이 아닌 현장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조직을 변화시키겠다.

대전사회서비스원은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정책과 사업을 다루는 곳인 만큼 직원의 역량이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평가체계를 개선 및 확대해 본원 및 소속 시설 전체 인원이 일한 부분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개인별 평가를 통해 승진 및 인센티브, 포상 등을 제공해 직원 스스로가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겠다.

아울러 소속 시설 종사자 대상 복지 혜택을 확대하고자 한다. 근무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시민들에게 행복한 서비스가 전달되기 때문이다.

당초 본원 인원에게만 제공했던 건강검진 혜택을 취임 후 소속 시설종사자까지 확대했다. 또한 예산상의 이유로 일부 소속 시설에만 제공되던 복지포인트를 22개 전 소속 시설이 받을 수 있도록 지난 2월 7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공공기관 방문 일정 때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앞으로도 종사자와 시민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인식 대전사회서비스원장이 뉴스티앤티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김인식 대전사회서비스원장이 뉴스티앤티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임기 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시민의 행복은 일하는 종사자의 행복에서 온다 생각한다. 종사자의 행복이 질 높은 사회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겠다. 전신인 대전복지재단부터 숙원 사업이었던 사회복지회관 건립의 토대를 쌓아 앞으로 대전사회서비스원 직원과 사회서비스 분야 관계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대전시 사회서비스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가겠다.

대전사회서비스원 직원은 한 명, 한 명이 사회서비스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직을 혁신하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어 시민으로부터 '참 일 잘하고 따뜻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직원으로부터 '일할 맛 나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또한 사회서비스 분야의 선행 모델을 만들기 위해 22개 시설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특화사업을 마련해 사회서비스원 고유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서비스의 효율성·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서비스 관계자 간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확대하고자 한다. 대전시 및 자치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서비스 제공기관, 협회, 단체를 위한 지원과 네트워크 자리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기적인 사회서비스 제공 생태계를 만들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 정책 연구를 수행해 대전시만의 선도적인 복지정책을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시의원에서 대전사회서비스원 원장으로 자리는 바뀌었지만 사랑하는 대전시민을 위해 일하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복지 사각지대 없는 촘촘하고 따뜻한 돌봄으로 시민들이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일류복지 대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정말 즐겁게 일하고 열심히 뛰겠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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