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2022. 12.24 토요일 11시. 대전동구문화원 대강당.

유명가수 고대령의 히트곡 ‘대전역 광장’지정곡 가요제가 열리고 있었다. 

사회는 KBS TV 6시 내고향 진행을 맡은 뽀빠이 이상용씨가 맡았고, 심사위원은 작곡가 이승우씨와 김인수씨가 맡았다.

축사를 맡으신 분은 동구문화원장 양동길씨와 대한 가수협회 대전지회장 정철님께서 맡으셨고, 전 KBS아나운서 이종태님께서도 부부 동반하시어 환영사를 해주셨다. 

이날 진행은 제1부 축하공연, 제2부 대전역 광장 지정곡 가요제 결선, 제 3부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제1부 공연에 출연한 가수들로는 강가에, 금오성, 유강, 임보라, 홍미희, 김경숙, 김인수, 예지, 박선희, 한자령, 남이가, 지현, 지나현 씨가 출연 했으며, 

제2부 대전역 광장 지정곡 가요제 결선에는 노을, 민들레, 블루가이, 수산나, 순둥이, 이현희, 일송오빠 내꼬양, 엄지단, 천사 안동균, 최학찬, 꽃따오 가수가 결선에서 열을 올렸고, 

제3부 축하공연에는 김소원, 고화영, 김주연, 윤혜란, 오지수, 박현, 남수봉, 성지영, 윤지영, 허진주가 출연하였고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마술계의 대명사 홍수복이 출연해 각양각색의 마술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점이 특별했다. 

이날 결선에서 수상한 가수들로는 대상에 민들레(본명 김애경), 금상에 순둥이, 은상에 수산나, 동상에 노을, 인기상에 천사 안동균이 수상했다. 

 

민들레 가수의 대상 수상을 축하하는 고대령 가수
민들레 가수의 대상 수상을 축하하는 고대령 가수

이들이 지정곡으로 부른 노래, 가수 고대령의 히트곡 대전역 광장.

이 노래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좋고 누가 불러도 가슴을 파고 드는 노래다. 

 

기약 없이 떠나간 그 님이 건만

행여나 오실까 나가봅니다

낯선 사람 물결치는 넓은 광장에

그리운 그 얼굴만 왜 안보이나

그리운 그 얼굴만 왜 안보이나

 

기차는 슬피 울고 떠나가는데

안 오시나 못 오시나 그리운 그 님

오늘도 기다리는 하루가 지면

쓸쓸히 돌아서는 대전역 광장

쓸쓸히 돌아서는 대전역 광장

쓸쓸히 돌아서는 대전역 광장

 

필자는 얼마 전 고대령을 이렇게 띄운 기억이 난다.

『유명가수 고대령에 의해 새롭게 변신하는 대전역 광장.

세월이 흘러 대전역에서 목포로 향하는 열차는 없어진 지 오래다. 국민소득이 세계 10위권에 들고 따라서 철도 사정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 서울의 유명가수 고대령의 ‘대전역 광장’이다.

이별의 슬픔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만 이별하는 열차의 행선지가 다를 뿐이다.

노래는 흥겹다. 그것이 이별의 슬픈 노래라 할지라도 부르다보면 흥겹거나 감동이 돼 스스로 눈물을 흘리게 마련이다. 나도 아내 잃고 2년여를 눈물로 지내고 있다. 그 눈물을 닦아 준 이가 가수 고대령과 대전역을 찾는 가수들이었던 것이다.

이별의 슬픔을 당한 이들이여. 일요일 낮에 이곳 대전역 광장에 오시라. 그래서 필자와 함께 춤을 덩실덩실 춰가며 이별의 슬픔을 잊자.』라고. 

 

왼쪽부터 양동길 원장, 김명숙 수필가, 필자, 허진주 가수
왼쪽부터 양동길 원장, 김명숙 수필가, 필자, 허진주 가수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이제 며칠 후면 새로운 해를 맞이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5년간 나라가 매우 혼란스러웠다. 원전을 폐기하는 바람에 전기료를 40%나 올려도 적자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운전석에 앉아 운전대를 잡았으니 곧 안정될 것이다. 

그래서 대전역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물론 대전 시민들도 일요일 12시에 이곳에 나와 고대령의 대전역 광장을 부르며 그동안의 애환을 잊어버리자.

기약 없이 떠나간 그 님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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