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현 제공
송세현 제공

새벽.

별자리와 운해를 찍으려고 용암사 운무대에 

카메라 두대를 세팅했다.

별자리 같이 수놓은 읍내의 야경과

검은 실루엣의 산그리메를 감상한다.

오랜만에 우뚝한 나의 존재를 실감해 본다.

뒤쪽 장령산 위 하늘에는 오리온자리가 선명하게 방패연으로 떠 있다.

스님의 도량석 목탁소리와 운판소리가들린다.

속세의 불빛도 흔들리고

차와 열차들이 궤적을 그리며 곰실곰실 깨어난다.

계명성(鷄鳴聲); 첫 닭이 목청 좋게 운다.

계명성(啓明星); 금성이 붉은 궤적을 그리며 떠오른다.

일출의 시간이 다가온다.

어메이징 매직 아워!

어둠은 별자리를 거느리고 하늘을 걸어나간다.

길가의 낙엽이 굴러와 내 곁에 앉는다.

오늘이 입동(立冬)이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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