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지난 1년 간 정권교체와 대전시정 교체 이루어낸 소회 피력
"차기 총선 승리 위해서 더욱 겸손해야...주변에 선(善)한 영향력 끼칠 수 있는 정치인 될 것"

지난 20대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해 값진 승리를 일궈낸 양홍규 위원장의 임기가 7월 말로 종료된다.

지난해 7월 26일 임기를 시작해 정권교체와 대전시정 교체를 동시에 이루어내는 업적을 남긴 양홍규 위원장의 지난 1년 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 ⓒ 뉴스티앤티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 ⓒ 뉴스티앤티

지난 1년 동안 20대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역임하면서 20대 대선 승리와 6.1 지방선거 대전지역 압승을 이뤄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대전시민 여러분들께서 제 시당위원장 임기 동안 20대 대선 승리와 6.1 지방선거 압승을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20대 대선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에 지친 국민들께서 ‘공정과 상식, 법치 회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것에 승리의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전지역에서의 승리는 역시 수십 년 동안 충청대망론을 갈구한 충청인들의 의지가 결집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6.1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은 더불어민주당 8년의 무능한 대전시정에 지친 시민들께서 정권교체와 맞물려 힘 있는 집권여당에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당의 모든 구성원들은 대전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노력해야만 앞으로 2년 후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선에서 대전에서의 승리는 곧 당선으로 이어졌고, 지난 20대 대선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앞으로 대전의 정치 지형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역대 대선에서 대전·충남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은 공식이었다. 이번 대선도 세종을 제외한 대전·충남·충북에서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이 ‘충청대망론’의 첫 테이프를 끊으며 충청인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충청에서의 패배는 곧 선거에서의 패배로 직결된다. 지난 20대 대선은 ‘공정과 상식, 법치를 회복하는 싸움’이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지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2년 후 치러지는 22대 총선은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알 수 없다.

다만, 지난 20대 대선을 통해 우리 당이 집권여당이 됐고, 6.1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까지 교체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깜깜히 선거로 치러진 지난 21대 총선보다는 좀 더 유리한 상황에서 싸워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전지역 7개 선거구의 국회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들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원들과 지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 ⓒ 뉴스티앤티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 ⓒ 뉴스티앤티

지난 6.1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당내 압도적 지지율을 달리고 있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진석)의 ‘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라는 납득할 수 없는 공천룰로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며 한 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다행히도 시당위원장으로서 당내 후보들과 지지자들을 원팀으로 만들어 6.1 지방선거 압승을 이끌어 냈다. 박성효 전 시장의 사람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위원장 입장에서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다행히 박성효 전 시장의 통 큰 결단과 당원 동지들의 단합 및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대형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1일 우리 당 공관위의 ‘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라는 생각지도 못한 공천룰로 시당위원장으로서 큰 혼란에 빠졌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 당 후보 중 상대 당에서 가장 두려워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경선 참여조차 할 수 없도록 원천봉쇄했는데,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특히, 당시 대다수의 박성효 전 시장 지지자들은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전시장 승리에 먹구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박성효 전 시장이 선당후사(先黨後事)의 정신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수순에 들어갔고, 박성효 전 시장이 흔쾌히 이장우 후보 손을 들어주면서 값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장우 시장이 박성효 전 시장의 대승적 결단에 경의를 표했던 만큼 앞으로 계속될 정무직 인선에 있어서는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대전시당 산하에 별동대 성격의 ‘대통합위원회’가 등장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없었던 별동대 성격의 ‘대통합위원회’의 탄생 배경과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대통합위원회’의 활약상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리 당 공관위가 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을 발표한 이후 박성효 전 시장 지지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자칫 당의 내홍으로 6.1 지방선거 패배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박성효 전 시장의 경선 준비를 총괄한 남재동 선대본부장과 전격 회동을 통해 대통합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으며, 남재동 본부장이 박성효 전 시장 캠프의 주요 멤버들을 일일이 설득해 지난 5월 18일 대통합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대통합위원회는 출범 직후부터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을 씻어내고, 낙천자들 및 낙천자들의 지지자들이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을 적극 도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2.39%p 차이로 박빙의 승리를 거머쥔 이장우 대전시장과 3.19%p 차이로 당선된 박희조 동구청장의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하면서 대전의 판을 바꾸는 혁혁한 공을 올렸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통합위원회는 국민의힘에게 전통적 취약지구로 분류되는 서구와 유성구에서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집중 지원을 통해 서구의 압승과 유성구의 선전을 통해 대전시장 선거 승리를 견인해냈다.

특히, 선거 시작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밀릴 것으로 예상된 유성구의 경우에는 대통합위원회의 허진 청년위원이 선거사무장으로 급파됐고, 허진 사무장을 비롯한 청년위원들이 뛰어난 하모니를 발휘해 매서운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내면서 2.33%p 차이의 석패(惜敗)를 통해 대전시장 승리를 견인하는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한다.

결국 대통합위원회의 출범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대전지역 압승의 묘수(妙手)였고, 대통합위원회가 없었다면 6.1 지방선거 대전지역 압승은 없었다고 단언한다. 특히, 대통합위원회의 출범부터 지금까지 모든 일을 마다하지 않은 남재동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 ⓒ 뉴스티앤티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 ⓒ 뉴스티앤티

국민의힘 대전지역 당협위원회 7개 중 4곳의 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앞으로 진행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조직위원장을 공모하게 되는데, 4곳의 조직위원장은 어떻게 선정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중앙당 조강특위에서 조직위원장에 공모한 후보들을 면밀히 살펴 적임자를 선정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조직위원장에 다수의 후보들이 공모한 지역에서는 해당행위를 했거나, 결격사유가 없는 한 경선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되면, 조직 정비 후 운영위원회를 통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되는데, 22대 공천에 있어 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공천에 있어 앞서 나갈 수 있는 유리한 기회를 조강특위에서 일방적으로 한 명의 후보자를 선정하기 보다는 당원과 지역민들의 여론이 반영된 경선이 보다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대전지역은 지난해 1월 서구갑 조직위원장 선정 당시 당원 50%와 일반 지역구민 50%의 여론조사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한 전례가 있다.

중앙당 조강특위에서 조직위원장에 공모한 후보들 중 한 명을 경선 절차 없이 특정해서 선정한다면, 지역에서는 중앙당의 일방적 찍어내기라는 반발을 살 수 있다.

따라서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불협화음은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수의 후보들이 공모한 지역에서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경선으로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위원장의 향후 정치 일정은 어떠한가?

지난해 7월 26일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오로지 20대 대선 승리와 6.1 지방선거 승리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왔다. 대전시당위원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내려놓은 만큼 우선은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대학에 재학 중이던 아들이 제57회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는데, 올해 대학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아들이 부자간에 배낭여행을 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그래서 아들과 2주 동안 배낭여행을 하면서 양대 선거로 인해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다.

배낭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2년 후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정치에 입문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조직을 재정비하고, 대전과 서구의 발전 방안을 연구할 생각이다. 특히, 민선 4기 박성효 전 시장을 도와 40대에 정무부시장을 역임하면서 대전시민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

또한 지난 21대 총선 실패를 교훈 삼아 2년 후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는 반드시 당선돼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앞장서고 싶고, 우리 지역과 주변에 선(善)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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