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차기 세종시당위원장 출마 위해 사퇴 및 출마의 변 밝혀
"현 상황에서의 시당위원장은 준비되지 않고 배워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역설

국민의힘 김중로 세종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DB
국민의힘 김중로 세종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DB

국민의힘 김중로 세종시당위원장이 차기 시당위원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오후 3시 30분 세종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차기 시당위원장 출마에 대한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늘 저는 중앙당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전국 시도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위하여 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고자 보고드린다”고 운을 뗀 후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당은 당협위원장과 시당위원장이 없이 시장 후보들 간 갈등이 고조되어 위기상태였다”면서 “이에 제가 중앙당으로부터 상황을 수습하여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해 달라는 임무를 부여받아 내려온 지 오늘로 99일째 되는 날이라”면서 “99일 동안의 활동이 더 큰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1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세종시민, 특히 당원 여러분들께서 부족한 저와 함께 오로지 시장·시의원을 교체해서 세종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똘똘 뭉쳐주신 덕분에 우리는 결국 해냈다”고 언급한 후 “지방선거를 겪으면서 느끼셨겠지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면서 “지금 우리 조직에는 조직을 뭉치게 할 수 있는 조직운영능력·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리더십·탄탄한 인맥·남녀노소와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업무추진 능력·풍부한 경험 등을 갖춘 준비된 사람이 선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험해 보지 않고는 결코 갖출 수 없는 이러한 요소를 모두 갖춘 후보가 저 김중로라고 감히 말씀드려도 한 점 양심의 가책이 없다”고 역설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저는 중학교 학생회장으로 시작하여 육사 4학년 회장 역임·소대장부터 사단장까지 군 생활 등 크고 작은 조직을 관리하면서 조직의 원리를 깨닫고 리더십을 키워왔으며, 30년 이상 끊임없이 젊은이들과 함께 먹고 자며 그들의 고뇌와 생각·문화 등을 체험하여 어느 누구보다 소통과 경청에 관한 달인이 되었다”면서 “또한 전역 후에는 대학에서 이론과 실제를 겸한 리더십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며 “국회의원을 하면서 여의도에 탄탄한 인맥을 쌓았고 소신 있는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300명 의원 중 의정대상을 받는 영광도 얻은 바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현시점에서 시당은 단연코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후 “시당으로써 제대로 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는 재정과 인력 등에 총체적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천신만고 끝에 여당이 되었다”면서 “아직 조직으로서의 완전한 면모를 갖추지 못했고, 시민과 당원을 위하는 모습이 부족했다”며 “이러한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지 여부가 세종시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토록 총체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 당을 바로 세우려면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임기 1년 내에 절대로 해결해 낼 수 없다”면서 “다양한 경험·확실한 리더십·탄탄한 인맥·젊은이들과의 소통과 경청, 업무 능력 등을 결코 단시간 내에 갖출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또한 저는 이곳 세종에서 참모장 근무·국민의당 창당·바른미래당 합당·국민의힘 시당위원장 등 3번의 시당위원장과 세종갑 지역 국회의원 출마 등을 경험하면서 정치적 기반도 쌓았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이러한 요소들을 체득하고 이 자리에 선 이유는 권력이나 자리를 탐내는 것이 결코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간곡히 제안 드린다”고 호소한 후 “당원 동지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만 있다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바탕으로 함께 앞으로 1년간 지속적 혁신을 단행해서 민선 4기 최민호 시장을 적극적으로 돕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당이 되도록 운영하겠다”면서 “‘현 상황에서의 시당위원장은 준비되지 않고 배워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새겨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그동안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지지해 주신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바쁘신 중에도 취재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리며 이것으로 출마의 변을 마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민호 시장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한 류제화 변호사 역시 지난 11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차기 세종시당위원장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며, 이성용 시당 부위원장과 최석 전 시당 대변인 등도 15일 국민의힘 세종시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일수)에 세종시당위원장 후보자 접수한 가운데, 차기 세종시당위원장은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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