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연주하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법 배워

길준성 씨 / 세종시교육청 제공
길준성 씨 / 세종시교육청 제공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첫 월급을 기부한 훈훈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연의 주인공은 세종시교육청 장애인예술단원 길준성(21) 씨다.

지난 1일 임용된 길준성 씨는 4시간 반일제로 월 110만 원의 근로계약이 되어 있으나 임용 후부터 조기 급여분 50만 원을 세종교육장학회에 기탁했다.

그는 세종시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운영 중인 장애인예술단 ‘어울림’ 단원이다.

어려서부터 드럼, 바이올린, 피아노, 우쿨렐레 등 다양한 악기를 경험하였고, 2013년 음악 콩쿠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무대 활동을 했다.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으나 음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연주하면서 음악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2019년 세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본인의 음악적인 능력을 펼쳐보려 했으나, 음악적 재능을 펼칠 취업 기관이 없어 결국 세종장애인오뚝이자립작업장에서 근무하며 마늘을 까는 단순 작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세종시교육청의 장애인예술단 모집 공고문을 보고 음악의 꿈을 이어가고자 지원하게 됐다.

현재 단원 내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등 연주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길준성 단원은 “첫 월급을 기부하게 되어 뿌듯하다”며, 장애인예술단의 단원들과 함께 연습해 앞으로 공연을 빨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시도교육청 최초로 장애인예술단을 창단하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장애인 일자리가 다양하게 확대되어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교육장학회는 장학금 기탁 절차를 거쳐 세종시 관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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