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청소년들을 헤아릴 일이 없어야 한다. 여수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왜 막지 못했나!'

정의당 충북도당 CI / 정의당 충북도당
정의당 충북도당 CI / 정의당 충북도당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 이인선)은 18일 ‘돌아오지 못한 청소년들을 헤아릴 일이 없어야 한다. 여수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왜 막지 못했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故 홍정운 학생의 명복을 빌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10월 6일 여수 소재 요트장에서 실습 중이던 여수해양과학고 학생이 사망하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먼저 억울한 죽음을 당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정의당 충북도당은 “일반적으로 잠수할 때 6~8kg 납 벨트를 착용하는데 홍정운 학생은 무려 12kg 납 벨트를 착용했다”고 설명한 후 “잠수 훈련도 하지 않은, 잠수 복장도 갖추지 못한, 폐가 좋지 않아 학교 스킨스쿠버 수업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된 학생이 12kg 납 벨트를 차고 사지로 가야 했다”며 “학생 스스로 사지로 갔는가? 홍정운 학생을 사지로 내몰았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또 “충북교육청은 특성화고의 신입생을 현재 모집 중이다”라며 “한 언론에 따르면, 故 홍정운 학생의 사고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져 도내 특성화고 2022년 신입생 모집에 정원을 채우지 못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의당 충북도당은 “교육청은 혹시 취업률 상승만을 지표로 보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후 “현장실습을 교육이 아닌 싼값에 인력을 마구잡이로 부릴 수 있다는 인식도 문제지만 취업률에 과몰입하여 학생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더는 돌아오지 못한 청소년들을 헤아릴 일이 없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의당 충북도당은 “현장실습이 공짜 노동이 아닌 교육이 되도록, 현장실습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 봐야 한다”고 촉구한 후 “충북교육청은 현장 실습생에 대한 안전 점검 실시를 비롯해, 노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학교에서부터 노동 안전 교육을 제도화해야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의당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안전한 생애 첫 일터를 만들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우리 지역의 현장실습 노동자에게 노동법을 적용하도록,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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