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사단 21연대 3대대장1972년 1월 27일, 8사단 21연대 3대대장으로 부임했다. 강원도 철원에서 경기도 포천까지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처음 부대에 도착해 파악한 것은 병사들의 훈련 상태였다. 지휘 방침을 정하기 위해서였다. 늘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것처럼 병사들에게도 필요한 것은 첫째도 임무, 둘째도 임무, 셋째도 임무였기에 임무수행을 위한 병사들의 훈련 상태를 강조했다.전투의 3대 필수 요소가 정신, 체력, 전투기술이다.부대는 무엇보다 초급간부인 분대장, 선임하사, 소대장, 중대장에게 달려 있다. 한번은 소대장들의 BOQ(독
샛길에서 나와때를 기다렸다. 내 꿈은 전투부대 전투군인으로 기회만 살피고 있었다. 남들은 그 좋은 부대를 왜 나오려고 하느냐고 하지만, 내 길은 원래 그 길이 아니었다. 내 인생에 있어서 방첩대에서 특공대장, 파월 기동대장, 부대 대공과장, 사단 보안부대장, 보안사령부 인사과장까지 7년의 기간은 샛길이었다. 화려한 버섯일수록 독을 품고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자리는 내게 있어 화려한 독버섯에 지나지 않았다. 1970년 10월부터 2년 예정인 직책을 사령관에게 사양하고 1971년 8월 10개월 보직을 끝으로 보안사령부를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침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의한 민심의 이반이다.- 다산 정약용 -8사단 보안부대장산짐승은 인간이 주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 먹이를 받아먹으면 산짐승이 아니라 가축이 된다. 나는 산짐승이었다. 어디에도 길들여지기를 거부했다. 내가 추구한 삶은 오직 군인으로서 가져야 할 애국과 애족이다.당면한 애국은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부터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것이요, 군대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은 애족이다. 다행히 보안(방첩)부대이지만 공산주의자들과 투쟁했다는 점에 있어서 긍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