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 부여

최근 청주의 한 식당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구조된 신생아를 돕기 위한 기부 행렬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아이를 치료 중인 충북대병원엔 기저귀, 분유 등 각종 후원 물품이 이어졌고, 아이의 치료비와 생활비 지원을 위한 후원계좌에도 25일까지 약 1천여만 원이 모금됐다.

현재도 후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더 많은 기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도 발을 벗고 나섰다.

시는 아이가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버려져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자 출생신고 전이라도 신속한 치료와 생계급여, 양육수당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부여했다.

또, 아동이 퇴원하면 일시 가정위탁이나 일시 보호시설에서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조치한 뒤 입양, 가정위탁, 아동복지시설로의 보호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119구급차량이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구조한 신생아를 이송하는 모습 / MBN뉴스 캡처
119구급차량이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구조한 신생아를 이송하는 모습 / MBN뉴스 캡처

앞서 지난 21일 새벽 청주의 한 식당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신생아가 발견됐다.

CCTV 확인 결과 아이는 발견되기 사흘 전 친모에게 버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는 무려 67시간이나 비좁은 쓰레기통에 방치됐고, 발견 당시 아이의 몸은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재 아이는 1차 수술을 마치고 항생제를 투여하며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버린 친모는 22일 오전 경찰에 체포돼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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