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라,

신새벽,

옥천 성당의 종소리 우렁차도다

신축년 하얀 소의 금빛 워낭소리같구나

오호라,

신새벽,

장령산 용암사의 종소리 은은하여라.

신축년 하얀 소의 은빛 울음 게송 같구나.

청산에서 솟는 태양이여

옥토를 적시는 금강이여

새해 알토란 같은 씨앗들을 일구어

새 희망을 피워주소서!

중봉의 忠과

우암의 禮와

지용의 文의 향기를

옥천 군민들의 가슴 속에 환히 비춰 주어

높은 산 우러르기 긋지 않으며

아름다운 품행을 긋지 않게 하소서!

저돌적이지 않고 끈기 있게,

외향적이지 않고 내실 있게,

탐욕적이지 않고 청빈하게,

허약하지 않고 강건하게 살게 하옵시고,

오염된 이 땅에서 허망한 코로나 역병을 이기게 해주시옵소서!

뿔을 가졌으나 남을 해하지 않고

건각을 가졌으나 남을 내차지 않으며

강한 힘을 가졌으나 남을 윽박지르지 않는 지혜의 흰 소여,

나의 성공이 남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것임을 알고

나의 행운이 남의 불행을 빌어 찾아온 것임을 알고

승자의 오만과 패자의 굴욕을 겸손으로 덮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기쁜 사회,

이웃과 강강수월래 하는 새해를 맞게 해주시옵소서.

새해

우리의 무한한 재능과 행운이 화합하여

새해 새 해의 서기로 돋아나

영원히 서로가 서로에게 봉사로 이바지하며

슬기롭고 평화롭게 살게 해주시기 바라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