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 횡령혐의..."직원들 정신적 충격"
23일 검찰에 탄원서 제출

대전둔산경찰서 / 뉴스티앤티 DB
대전둔산경찰서 / 뉴스티앤티 DB

㈜맥키스컴퍼니 노동조합은 23일 얼마전 횡령 혐의로 대표직을 사임한 전 대표 박 모 씨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전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맥키스컴퍼니 전 직원을 대표해 탄원서를 제출한 노동조합 이경태 위원장은 "박 씨가 횡령한 자금은 전 직원의 피땀으로 만든 것"이라며 "전 직원은 분노와 허탈감을 억누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과의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회사 설립이후 공장가동을 멈추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도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는 등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박 모 씨는 ㈜맥키스컴퍼니가 투자한 ㈜하나로와 ㈜선양대야개발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지위를 악용해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끼쳤다"며 성토했다.

그는 "박 모 씨가 빼돌린 수십억 원의 자금은 ㈜맥키스컴퍼니 전 직원들이 피땀 흘려 만들어온 것"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금 회수만을 학수고대하던 직원들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지경"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박 모 씨는 우리 전 직원이 공들여 쌓아온 기업이미지에 금전적으로 보상이 불가능한 훼손을 입혔다"면서 "이는 우리가 입은 재정적 손해보다 더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저희 회사를 아껴주신 지역민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맥키스컴퍼니 노동조합과 전 직원은 수사당국과 사법당국에 박 씨의 엄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맥키스컴퍼니 관계사인 선양대야개발과 하나로의 대표직을 맏았던 박 모 씨는 50억 원 상당의 회사 운영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피소돼 현재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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