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학업중단 위기 학생과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공립형 대안교육기관인 ‘Wee스쿨'이 2023년 3월 세종시에 문을 열 전망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가칭 '세종 공립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Wee스쿨(이하 공립형 대안교육기관)’ 설립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조치원 공공청사에 자리한 세종교육원 옆 공원부지에 건립하는 공립형 대안교육기관은 총 113억여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4,925㎡에 건축 연면적 3,570㎡ 규모로 건립된다.

입교하는 학생들에게 관심과 보살핌이 보다 필요한 만큼, 학년‧학급당 소규모 적정 인원을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시설 구조는 3층 건물의 본관동과 대안교과동 그리고 실습동, 2층 건물의 가정형Wee센터 등 모두 4개 동으로 구성되며, 치유적 환경을 고려해 각각의 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운영 인력 역시 대안교육과 치유 관련 전문인력으로 구성하여 기관 내에서 원활한 대안교육은 물론 생활적응력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공립형 대안교육기관은 통학형과 기숙형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통학형 Wee스쿨은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학생 또는 학부모가 희망하는 학생, 정규학교 복귀를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 중에서 대상을 선정해 운영한다.

가정형 Wee센터는 Wee스쿨 학생 중 가정적 돌봄이 필요한 학생이나, 관내 학생 중 가정적 문제로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기숙형으로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국어, 사회 등 보통교과는 최소로 편성하고, 치유 중심 대안교과, 진로 기반 프로젝트 학습, 관계성 회복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최대한 확대하여 대안교육기관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보다 자세한 교육과정, 기관 인력, 운영 방식 등은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연구 결과와 교육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한 기관설립 추진 T/F 등을 통해 2021년도 상반기에 확정할 예정이다.

최 교육감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잠시 성장통을 겪어 흔들림에 힘겨운 아이들이 마음의 힘을 얻어 자신의 삶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세종교육 철학’으로 추진되는 공립형 대안교육기관이 고민이 깊은 아이들에게 많은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