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백신을 맞은 후 숨지는 사례가 전국에서 연이어 발생하면서 접종을 유보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충북도의사회는 22일 회원 2400명에게 오는 29일까지 일주일 동안 독감 예방 접종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안치석 충북도의사회장은 “최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원인이 불분명한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의사협회 지침대로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23~29일)간 잠정 유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10여년간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2∼3건에 불과한데, 올해 25명은 너무 많은 숫자여서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독감 백신 유·무료 예방 접종 후 알레르기, 오한, 통증, 어지럼증 등의 이상 반응을 호소한 사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53건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접종 후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면서 "접종 전 만성 질환 여부를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리고, 아픈 증상이 있다면 접종을 미뤄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이후 국내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례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28명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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