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농산물 꾸러미'...특정 유통그룹만 장사시켜준 꼴"
"대전시 '농산물 꾸러미'...특정 유통그룹만 장사시켜준 꼴"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0.09.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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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현 대전시의원 "현금 지원해야"
9월 11일 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대전시의회 제공
9월 11일 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 친환경 농산물 급식 지원 관련, 어린이집과 유치원 친환경농산물 구입 차액 보조를 현재의 농산물 꾸러미 현물 공급에서 친환경우수농산물을 확대 구입할 수 있도록 현금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전시의회 정기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 3)은 지난 11일 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도 친환경 급식비 지원을 현금으로 해야 급식의 질과 급식 운영이 용이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전사립유치원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현물로 지원(꾸러미 등) 하고 있어 월 1회 주문을 해야 하며 주 1회 일괄 배송으로 인해 현물의 신선도 등 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각 유치원의 급식 식단과 일치하지 않는 일방적인 현금 구입으로 인해 급식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친환경농산물임을 강조하며 불합리하게 비싼 가격을 책정해 놓고 운영하는 것을 알면서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과 현물의 질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각 기관에서 신뢰를 할 수 없다.

정 의원은 “이 꾸러미 사업은 소비자인 사립유치원의 만족도 조사에서 99.7%가 불만을 나타내었고, 생산자도 전체 대상 농가의 23%밖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매출 가운데 6개 농업법인 등이 50%를 넘게 차지한 사례를 볼 때 결국 생산자보다 소수 농업법인을 장사시켜준 꼴”이라며 “'대전광역시 친환경 무상학교급식 지원조례'에 따르면 영유아 급식은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업무임에도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배제하고 민간 위탁을 통해 주도하게 하는 행위는 조례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시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소비자와 생산자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유통을 위탁받은 특정그룹을 위해 영유아들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사립유치원연합회의 의견을 반영해 영유아도 친환경농산물 구입 차액 보조를 현금으로 지원하고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초·중·고와 어린이집, 유치원도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로컬푸드 활성화는 일반 시민 대상, 공공급식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개선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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