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주도 업종을 달리하며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원전과 바이오 섹터에 집중하는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와 전력 관련주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기술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우리기술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이날 오전 10시 7분 키움증권이 제공한 장중 투자주체별 매매상위 잠정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우리기술로 나타났다. 앞서 9시 30분경 집계에서 3위였던 우리기술이 매수 강도를 높이며 1위로 올라선 것은 원전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어 외국인은 이뮨온시아(2위), 파미셀(4위) 등 바이오 종목과 재영솔루텍(3위), 대한광통신(5위)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반면, 스맥, 시그네틱스, 휴림로봇 등 기계·로봇 관련주와 HD현대인프라코어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같은 시각 기관 투자자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이어 한국전력이 2위를 기록하며 전력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를 보였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3위)와 AI 반도체 관련주인 ISC(4위), 이수페타시스(5위)가 그 뒤를 이었다. 기관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섹터 전반에 대해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관은 NAVER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으며, 그래피, 에스투더블유, 셀바스헬스케어, 닷밀 등 일부 코스닥 개별 종목들에 대해서도 차익 실현 내지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