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개발 '데코콘', 원료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 환경영향 공식 인정
CO₂ 최대 54% 저감 및 사계절 적용성 확보…'ESG 경영' 가속화

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이 독자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 기술로 국내 건설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이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3일, 한라시멘트와 공동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 심의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건설사 중 최초의 성과다.

이번 인증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LCA)의 환경영향을 공식 검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우건설은 한양대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의 컨설팅을 통해 실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증을 획득, 건설 기술의 지속가능성과 압도적인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데코콘' 기술의 핵심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시멘트를 고로슬래그 미분말로 대체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콘크리트 대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최대 54%까지 획기적으로 저감했다.

특히 이 기술은 동절기에도 조기 강도와 내구성을 확보하는 '전천후 기술'로, 기존 프리캐스트 구조물에 한정되던 조강형 콘크리트의 한계를 넘어 현장 타설 구조물 전반에 적용할 수 있어 현장 적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현재 전국 8개 주요 현장에 '데코콘' 적용이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이며, 대우건설은 향후 적용 현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EPD 인증을 발판 삼아 ESG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12월 중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저탄소제품 인증'을, 내년 2월까지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탄소감축인증'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 '탄소감축인증'은 제품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공인받아 탄소크레딧으로 전환하는 기반이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EPD 인증을 획득한 것은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는 대우건설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저탄소제품 인증과 탄소감축 관련 인증을 순차적으로 완수해 ESG 경영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탄소저감 건설자재 개발 및 현장 확대를 통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고, 국내 건설 산업의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이끄는 선도 기업의 역할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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