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부터 3일간 개최

조선시대, 국왕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직접 궁궐 호위군을 점검하던 군사 사열의식 ‘첩종(疊鐘)’이 경복궁에서 화려하게 재현된다. 관람객들은 고증을 거친 복식과 무기, 박진감 넘치는 무예 시연을 관람하는 것은 물론, 직접 무관이 되어 무예를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도 가질 수 있어 깊어가는 가을, 궁궐 나들이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2025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행사 웹포스터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하루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열린다.

‘첩종’은 종을 연달아 쳐 비상사태를 알리고, 국왕이 직접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五衛)의 병사들까지 소집해 훈련 상태를 점검하던 군사 의례다. 이번 행사는 '경국대전'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국왕이 호위군의 진법과 무예를 사열하는 모습을 극 형식으로 재현한다.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 행사(‘24.10.18~20.) / 국가유산청 제공

관람객들은 조선 전기 복식과 무기, 의장물을 고증에 맞춰 재현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다대다 전투와 일대일 무예 대결 등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행사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 중 협생문 옆 훈련장에서는 조선시대 무관 복식 ‘철릭’을 입고 궁술, 방패술 등 무예를 배우는 ‘갑사 취재(甲士 取才) 체험’이 진행된다. 온라인 사전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우수 참가자에게는 임명장과 기념품을 증정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조선의 군사 의식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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