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과천·분당·수지 이른바 ‘삼대장’이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서울 강남과의 인접성, 첨단산업 배후 수요, 생활 인프라에 공급 부족이 겹치며 프리미엄 주거지로서 위상이 강화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과천시 10.45%, 성남시 분당구 6.23%, 용인시 수지구 3.50%로 집계돼 세 지역이 나란히 경기권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기 전체는 -0.07%, 수도권 전체는 1.20%에 그쳐 삼대장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개별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잇따랐다. 과천 ‘과천자이’ 전용 84㎡ 23억8,000만원(7월), 분당 ‘상록우성 3단지’ 전용 84㎡ 20억7,500만원(7월), 수지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 14억9,900만원(8월) 등이 최고가를 새로 썼다.

상승 배경으로는 쾌속 교통망과 일자리, 공급 절벽이 지목된다. 과천은 지하철 4호선에 더해 GTX-C(정부과천청사역, 2028년 개통 예정) 호재가 있고, 분당은 판교테크노밸리의 1,800여 기업·7만8천여 종사자 배후 수요와 1기 신도시 정비 기대감, 수인·분당선·경강선·신분당선의 3중 철도망을 갖췄다.

수지는 신분당선 동천·수지구청·성복·상현역이 생활권을 관통해 판교·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도 진행 중이다.

공급 부족은 신축 프리미엄을 키우고 있다. 분당구의 올해 입주는 ‘분당 아테라’(242가구) 한 곳에 그쳤고, 수지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1,500여 가구, 과천은 올해 입주가 없다.

신축(준공 5년 이하) 단지의 가격 변동률이 구축(10년 초과)의 2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동일 생활권 내에서도 자산가치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지자이 에디시온 조감도
수지자이 에디시온 조감도

하반기에는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10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이 분양 예정이며, 신분당선 동천역 도보권과 우수한 학군·커뮤니티·스카이라운지 등 상품성을 내세운다.

과천 주암지구에서는 ‘과천주암 C1 신혼희망타운’(총 811가구, 전용 65~77㎡)이 12월 분양을 앞뒀다.

전문가들은 과천·분당·수지의 ‘대체 불가능한 입지’와 견조한 대기 수요를 근거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안전자산 성격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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