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화합물 유도체 30종 확인… 6종은 상추에서 최초 확인
우리가 사계절 내내 즐겨 먹는 상추가 단순한 쌈 채소를 넘어, 당뇨나 염증과 같은 만성질환 예방에 탁월한 '건강 지킴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특히 붉은색을 띠는 상추일수록 그 효과가 더욱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연구를 통해 상추에 풍부하게 함유된 '페놀화합물'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염 및 항당뇨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페놀화합물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필수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상추 6종을 첨단 기술로 정밀 분석한 결과, 총 30종에 달하는 페놀화합물을 확인했다. 특히 이 중 '퀘르세틴 다이글루코사이드' 등 6종의 화합물은 세계 최초로 상추에서 발견된 성분으로,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상추를 고르는 것이 건강에 더 유리할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페놀화합물 총함량은 '적색 잎상추'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적색을 띠는 상추가 청색 잎상추에 비해 약 1.1배에서 최대 3배까지 많은 페놀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 효과를 기대한다면 붉은 상추를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유선미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장은 "이번 연구로 상추가 단순한 쌈 채소가 아닌 일상 식탁에서 즐길 수 있는 건강 지킴이 농산물임이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가 국민 섭취량 평가와 고기능성 품종 육성, 관련 식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 전문 학술지인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도 게재되어 그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를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2026년까지 700여 점의 주요 식품에 대한 페놀화합물 정보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