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6월 전국 평균기온 52년 중 1위...폭염 발생일도 가장 많아

이동성고기압권 강한 햇볕과 중국 대륙의 더운 공기 유입되며 기온 크게 올라

적당한 햇볕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 D 생성을 도와주는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 노화가 촉진되고 피부암 발생과 같은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사진=여름 태양 / pixabay)

한낮 땡볕이 쏟아졌던 지난달, 1973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52년 중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6월 기후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7 ℃로, 평년(21.4 ℃)보다 1.3 ℃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6월 중순 발생한 고온 현상은 우리나라 북쪽 고위도의 느린 기압계와 중국 대륙의 높은 기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6월 상순에는 우리나라 동쪽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며 기온이 높지 않았으나, 6월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권에서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상승한 데다, 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기온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

 

2024년 6월 고온 관련 기압계 모식도

특히, 6월 18일~20일은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되면서 일최고기온이 35 ℃를 넘는 지역이 많아 6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지점이 많았다.

서울에서는 21일 올해 첫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가 관측되기도 했는데, 이는 서울 지점의 기상 관측 이래(1907년 이후) 가장 빠른 열대야 관측일이다.

한편 지난달 폭염일은 2.8일로 평년 6월(0.7일)과 비교하면 2.1일 많았다.

6월 전국 강수량은 130.5 mm로 평년(101.6~174.0 mm)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장맛비는 1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렸고, 남부지방은 22일부터,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은 29일부터 장마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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