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비하 표현 시정요구, ‘일베' 가장 많아
‘워마드’ 2018년 '3위'에 랭킹
신용현 의원 "정부는 심의규정 강화 등 조치해야"

-지역 비하 : 전라도것들은 왜구혈통이 많이 섞였다.
-여성 비하 : 진짜 김치X 학살시즌 일어나면 좋겠다.
-노인 비하 : 버스나 지하철에 틀딱들 왤케많냐.

<온라인 상 차별·비하 표현 주요 사례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최근 5년간 온라인 상 주요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차별·비하로 인한 시정요구 건수가 수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차별·비하 시정요구 상위 5개 사이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 7월까지 5개 사이트에서 시정요구된 차별·비하 건수가 약 6천 5백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사이트 중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일베저장소’는 가장 많은 2,810건의 시정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 189건보다 약 15배 많은 수치다.
 

■ 최근 5년간 차별․비하 시정요구 상위 5개 사이트 현황

최근 5년간 차별․비하 시정요구 상위 5개 사이트 현황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최근 5년간 차별․비하 시정요구 상위 5개 사이트 현황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시정요구를 받은 ‘일베저장소’의 경우 총 6,497건 중 2,810건으로 43.3%를 차지했고, ‘디시인사이드’가 2,384건으로 36.7%, 카카오(다음)가 710건으로 10.9%, 워마드가 404건으로 6.2%, 네이버가 189건으로 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16년까지 순위권에 나타나지 않았던 ‘워마드’는 2017년 52건의 차별·비하 표현 시정요구를 받으면서 5위에 오르더니, 2018년부터 3위로 올라섰다.

이는 인터넷 여성혐오, 남성혐오 문화가 젠더갈등으로 확산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 의원은 “인터넷을 통한 차별·비하 표현은 10대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노출된다”며 “방심위 등 정부당국이 하루빨리 나서 온라인 상에서 범람하고 있는 차별·비하 표현 등 혐오 문화 확산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심의규정 강화 등의 조치를 강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하여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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