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2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서 시정질의
손 시의원 "현 공법에 환경피해 우려 제기 돼"
허태정 대전시장 "현 공법도 문제 없어" 맞받아

손희역 대전광역시의원 / 뉴스티앤티
손희역(대덕구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 / © 뉴스티앤티

'갑천의 호수화' 우려를 일으킨 제2엑스포교 건설 공법<본보 19년 5월 3일자 대전 3대 하천 갑천, '호수화' 우려 제기>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희역(대덕구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은 24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제2엑스포교는 단경간 교량으로 계획 돼 있어 갑천변 환경피해를 유발시킬 수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손 시의원은 "제2엑스포교 부근 갑천 횡단교량은 갑천대교와 대화대교 사이에 12개교가 건설 돼 있다. 이들 교량 대다수도 경간장 40m 이하인 단경간 교량으로 건설됐다"며 "단경간은 유속을 느리게 해 하천 바닥의 뻘화, 홍수에 따른 침수 피해 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피해 우려 속에서 새로 건설되는 제2엑스포교 마저 단경간으로 건설되면 환경피해가 더욱 가중될 것이다. 이런 우려를 시 관련 부서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담당 부서는 피해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량 경간장이 넓을수록 미관이나 경관성은 유리하나, 건립비용이 증가해 경제성에서는 불리해진다. 갑천변 교량 대부분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단경간 교량으로 건설되지 않았나 추측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2엑스포교는 경간장을 지금보다 넓힌 장경간 교량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이를 통해 환경피해도 최소화하고 경관상으로도 훌륭한 대전 대표 교량으로 만들어아 한다"면서 "허태정 시장이 도시의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계획대로 사업을 전개하면 공사비가 260억 원 드는데 장경간으로 설계하면 320억 원이 든다. 계획된 폭으로 진행해도 생태환경이나 물의 흐름에 문제 없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라면서 "유럽의 유명한 다리도 교각 폭이 50m 넘는 것은 별로 못 봤다. 생태환경과 흐름에 문제 없다면 주변 경관미와 잘 어울리는 설계가 더 가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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