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무예인을 하나로 집결시킨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6일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8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전통무예 택견의 본고장인 충주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양대 세계 스포츠기구로 꼽히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에서 공식 후원하는 세계유일의 무예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106개국 3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우리나라의 태권도와 택견, 중국의 우슈, 러시아 삼보, 우즈베키스탄 크라쉬, 태국 무에타이, 인도의 카바디 등 각 나라의 역사가 담긴 종목부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종목까지, 20개의 무술 종목에서 271개의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겨뤘다.
특히 유도(카타세계선수권대회)와 크라쉬(크라쉬세계선수권대회), 기사(세계기사선수권대회) 등 3개 종목은 세계선수권대회로 동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선 10개 종목에 랭킹포인트를 부여했다. 랭킹포인트는 선수 개인별 순위를 정하기 위해 주어지는 점수로 대회별 중요도에 따라 등급을 정하여 점수를 두는 제도다. 이번 대회에서는 태권도, 주짓수, 무에타이, 사바테, 삼보, 한국합기도, 용무도, 기사, 펜칵실랏, 크라쉬에 랭킹포인트를 적용했다.
대회에서 사용된 경기장은 모두 9곳으로, 충주 관내 체육관 시설을 모두 활용하여 충주체육관, 호암1·2체육관,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등에서 치러졌다. 단, 기사는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종목으로 부득이하게 경기가 가능한 속초 영랑호에서 개최했다.
대회기간 중에는 WMC에서 무예 관련 국제학술대회, WMC총회, 무예리더스포럼 등 25개국 4백여명의 전 세계 최고 권위의 무예·스포츠 기구들과 함께 하는 컨벤션을 개최, 무예계 리더가 한곳에 모여 무예 발전과 마스터십의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충주세계무술공원 일원에서 세계무술축제가 개최됐으며,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최초 개최되는 등 무예의 관한 모든 것이 총망라된 전 세계 무예의 장이 꽃 피워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북은 명실상부한 세계 무예의 중심지로 국제사회에 각인되는 기회로 삼았다. 국제규격에 맞는 수준 높은 경기운영과 비전을 제시하며 올림픽과 더불어 지구촌 양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지속가능한 대회의 ‘무예올림픽’으로서 기틀을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150억 원의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뒀다"면서 이는 "평창동계올림픽(14조2218억원)의 1/1000 수준, 광주수영선수권대회(2,036억원)의 1/14 수준 밖에 되지 않는 적은 예산으로 세계대회 못지않은 성과를 치러냈다"고 전했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무예인들은 종교·인종·국가를 초월하여 세계 무예를 함께 계승·발전시켜 나가 주시길 바란다.”면서 “무예마스터십이 앞으로도 영원히 개최되어 지구촌의 대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을 주제로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에서 개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