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과 직속기관 및 사업소의 국기게양대에 조기 게양...각급 학교에서는 계기교육 실시

충남도청이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도청 국기게양대에 조기를 게양했다. / 충남도청 제공
충남도청이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도청 국기게양대에 조기를 게양했다. / 충남도청 제공

일본 아베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고, 우리 정부 또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로 맞불을 놓은 가운데, 충남도(도지사 양승조)와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본청과 직속기관 및 사업소의 국기게양대에 조기를 게양하고, 각급 학교에서는 계기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16년 10월 제정한 ‘충청남도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 선양에 관한 조례’에 따른 이번 조기 게양은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국치일을 잊지 않고 도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내걸었다.

충남교육청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작업과 함께 다양한 계기교육을 통해 평화와 인권 그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고 있으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학 및 과학교육 내실화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충남교육청이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도청 국기게양대에 조기를 게양했다. /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이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도청 국기게양대에 조기를 게양했다. / 충남교육청 제공

김지철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술국치를 언급하며 “백색국가 지정을 취소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아베 정권의 야욕을 생각하니 올해는 민족자존과 기술 독립이 절실하다”면서 “충남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기초교과인 수학 및 과학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춘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은 “경술국치라는 뼈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다시는 이 같은 치욕을 겪지 않도록 도민 모두가 결의를 다지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도 경술국치일 조기 게양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술국치일은 1910년(경술년) 8월 29일 일제가 대한제국 통치권을 양여 받는다는 내용의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공포한 날로 대한제국이 다스리던 한반도 지역이 일제에 병합되어 식민지가 된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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